지난 5월 29일 대교협에서 14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수정, 보완책을 발표했다. 32개 대학이 수능 최저 조건을 완화하거나 폐지했으며, 예체능계 모집단위의 수능 A/B형 반영방법을 변경한 6개 대학도 포함됐다. 올해부터 국,영,수 과목의 A, B형을 수험생들이 선택한다. 수학과목은 작년과 별 차이 없이 문과는 A형, 이과는 B형이다. B형을 최대 두개까지만 허용했기 때문에 당연히 국어과목은 문과는 B형, 이과는 A형으로 정해졌다.
여기서 눈여겨 볼 부분은 영어과목이다. 6월 모의평가에서 82%의 B형 선택율을 보였다. 과연 수능 때도 영어 B형의 선택율이 유지될까? 답은 아니다. 관건은 B형에서 A형으로 얼마나 갈아타느냐에 따라 B형 선택자의 등급이 얼마나 하락할 수 있는가이다 6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영어 A형의 선택자가 15% 증가하면 B형 2등급 중 30%가 3등급이 되며, 30% 증가 시, 60%가 3등급으로 떨어진다.
영어B형 백분위가 50%인 학생이 쉬운 영어A형으로 돌렸을 때 60%의 백분위인 4등급 맞았다고 가정하자. 10%의 가산을 받을 경우 A형이 유리하다. 5등급 이하의 학생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A형으로 변경하리라 예상된다. 이에 따라 향후 B형을 선택한 학생들은 대부분 6월 모의 평가의 백분율보다 떨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른 피해는 무엇이 있을까?
예를 들어, 고려대의 수시 최저조건은 전 과목 중 두 개 2등급 이상이다. 그 중, 자연계 일반전형 우선선발 지원 조건은 수학B 1등급을 기본으로 영어B 1등급 또는, 과탐 2개 과목 합 3등급 이내로 변경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이동현상으로 안정권에 있던 2등급 이상의 학생들은 같은 점수임에도 불구하고 3등급이 될 가능성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매해 나는 교육전문가로서 학부모, 학생과의 수차례에 걸친 상담을 진행한다. 어떤 학생은 어떻게 해야 4년제 대학에 합격할 수 있을까 연구소에서 퇴근하지 못하고 밤새 자료를 뒤적이지만 도통 방법을 찾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그 학생과 학부모와 끊임없는 대화와 격려를 통해 점수가 상승했고, 그 결과 목표대학보다 두 단계 이상의 대학에 합격했다. 합격 전화를 받았을 때, 마치 나의 자녀가 합격했던 것처럼 가슴이 벅차올랐으며, 사교육자로서 보람과 감동은 다음 해의 학생들에게 발산할 긍정적인 에너지가 되었다.
올해도 나의 역할은 계속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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