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역별 맞춤형 수해대책 내놔
사당역 '물막이시설', 신림3교 철거 등
사당역에 '도로 물막이시설'을 설치하고 물 흐름을 방해하는 신림3교를 철거하는 등 서울시내 상습침수지역에 대한 맞춤형 수해 대책이 나왔다.
서울시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3년 서울시 수해안전대책'을 발표하고 기상이변과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수해에 취약한 34곳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으며, 특히 상습적인 침수가 발생하는 사당, 관악산 도림천, 강남역, 광화문, 신월 등 5개 지역에 대해 개별 수해 최소화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지하주택 밀집지역인 사당역 주변엔 버튼 하나로 밀려드는 빗물을 막을 수 있는 '자동 도로 물막이판'을 이면도로 진입부 3곳에 시범 설치하고 대규모 저류 공간도 조성했다. 물막이판은 관할 동작구청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시 원격조정을 통해 버튼을 누르면 도로에 누워있던 물막이판이 세로로 서는 원리로 침수를 막게 된다.
또 남태령 방향에서 쏟아지는 빗물을 최대 6만톤까지 가둘 수 있는 대규모 저류공간을 조성, 시간당 40~50㎜ 폭우에 침수가 발생했던 사당역 일대의 방재능력을 5㎜ 정도 높였다.
2011년 하천범람으로 침수피해가 발생했던 관악 도림천의 범람을 막기 위해 서울대 안에 2만5000톤, 서울대 정문 앞 4만톤 규모의 저류공간을 조성 중이다. 도림천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했던 신림3교를 철거하고 시민친화형 교량으로 재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림3교는 다리 상판의 하단이 하천계획 홍수위 보다 낮은 도림천 내 대표적인 물 흐름을 막는 다리다.
강남역 일대에서 저지대인 진흥아파트 사거리의 침수피해가 가장 심하다. 차량 높이 만큼 차오르는 노면수를 처리하기 위해 용허리공원에 조성중인 1만5000톤 규모의 빗물저류조를 폭우시 가동할 계획이다. 또 강남역 주변으로 몰리는 하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유역분할 하수관거 3개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설계 검토 중이다.
광화문 지역은 백운동천의 통수능력이 부족한데다 광화문·경복궁역 'ㄷ'자형 관거 문제까지 겹쳐 침수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광화문역에 길이 140m의 하수관거를 추가로 매설하고, 지역내 빗물받이를 개선했다. 올해에는 경복궁역 주변에 'ㄷ'자형 관거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수관거를 신설해 물 흐름을 변경한다. 또 광화문지역에는 물순환 시설이 설치된다. 빗물을 저장하기도 하고 땅속으로 흡수하기도 하는 저류·침투시설이 적선주차장, 청운초등학교 운동장 등에 설치된다. 현재 시설물이 막지 못하는 폭우가 쏟아질 경우에 대비해 이동식 홍수방지벽도 설치한다.
시는 또 신월지역의 고질적인 침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터널 길이 3.6㎞, 유입관거 길이 1.1㎞, 직경 7.5m의 빗물저류배수시설(대심도터널)을 국내 처음 설치한다. 5월 중 공사에 착공해 2015년 말이면 완공될 예정이다. 완공되면 신월지역의 지하주택 4700가구, 상가·공장 1300곳이 침수걱정을 덜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시는 하수관거 수위, 하천 비상대피 방송 상황을 실시간으로 상시 모니터링하고 주요 지역에 설치된 고정식 폐쇄회로(CC)TV와 이동식 촬영장치를 활용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갖춘다. 산사태 예방·대응 및 복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2명으로 구성된 '산사태 현장예방단'을 5월 초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문승국 시 행정2부시장은 "상습적인 침수취약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노력했다"며 "특히 재난 예방에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한 만큼 기상특보 상황에 귀기울이고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서울시 신청사 지하3층 서울안전통합상황실에서 수해 관련 '2013년 재난안전대책본부 개소식'을 갖는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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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역 '물막이시설', 신림3교 철거 등
사당역에 '도로 물막이시설'을 설치하고 물 흐름을 방해하는 신림3교를 철거하는 등 서울시내 상습침수지역에 대한 맞춤형 수해 대책이 나왔다.
서울시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3년 서울시 수해안전대책'을 발표하고 기상이변과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수해에 취약한 34곳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으며, 특히 상습적인 침수가 발생하는 사당, 관악산 도림천, 강남역, 광화문, 신월 등 5개 지역에 대해 개별 수해 최소화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지하주택 밀집지역인 사당역 주변엔 버튼 하나로 밀려드는 빗물을 막을 수 있는 '자동 도로 물막이판'을 이면도로 진입부 3곳에 시범 설치하고 대규모 저류 공간도 조성했다. 물막이판은 관할 동작구청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시 원격조정을 통해 버튼을 누르면 도로에 누워있던 물막이판이 세로로 서는 원리로 침수를 막게 된다.
또 남태령 방향에서 쏟아지는 빗물을 최대 6만톤까지 가둘 수 있는 대규모 저류공간을 조성, 시간당 40~50㎜ 폭우에 침수가 발생했던 사당역 일대의 방재능력을 5㎜ 정도 높였다.
2011년 하천범람으로 침수피해가 발생했던 관악 도림천의 범람을 막기 위해 서울대 안에 2만5000톤, 서울대 정문 앞 4만톤 규모의 저류공간을 조성 중이다. 도림천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했던 신림3교를 철거하고 시민친화형 교량으로 재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림3교는 다리 상판의 하단이 하천계획 홍수위 보다 낮은 도림천 내 대표적인 물 흐름을 막는 다리다.
강남역 일대에서 저지대인 진흥아파트 사거리의 침수피해가 가장 심하다. 차량 높이 만큼 차오르는 노면수를 처리하기 위해 용허리공원에 조성중인 1만5000톤 규모의 빗물저류조를 폭우시 가동할 계획이다. 또 강남역 주변으로 몰리는 하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유역분할 하수관거 3개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설계 검토 중이다.
광화문 지역은 백운동천의 통수능력이 부족한데다 광화문·경복궁역 'ㄷ'자형 관거 문제까지 겹쳐 침수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광화문역에 길이 140m의 하수관거를 추가로 매설하고, 지역내 빗물받이를 개선했다. 올해에는 경복궁역 주변에 'ㄷ'자형 관거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수관거를 신설해 물 흐름을 변경한다. 또 광화문지역에는 물순환 시설이 설치된다. 빗물을 저장하기도 하고 땅속으로 흡수하기도 하는 저류·침투시설이 적선주차장, 청운초등학교 운동장 등에 설치된다. 현재 시설물이 막지 못하는 폭우가 쏟아질 경우에 대비해 이동식 홍수방지벽도 설치한다.
시는 또 신월지역의 고질적인 침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터널 길이 3.6㎞, 유입관거 길이 1.1㎞, 직경 7.5m의 빗물저류배수시설(대심도터널)을 국내 처음 설치한다. 5월 중 공사에 착공해 2015년 말이면 완공될 예정이다. 완공되면 신월지역의 지하주택 4700가구, 상가·공장 1300곳이 침수걱정을 덜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시는 하수관거 수위, 하천 비상대피 방송 상황을 실시간으로 상시 모니터링하고 주요 지역에 설치된 고정식 폐쇄회로(CC)TV와 이동식 촬영장치를 활용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갖춘다. 산사태 예방·대응 및 복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2명으로 구성된 '산사태 현장예방단'을 5월 초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문승국 시 행정2부시장은 "상습적인 침수취약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노력했다"며 "특히 재난 예방에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한 만큼 기상특보 상황에 귀기울이고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서울시 신청사 지하3층 서울안전통합상황실에서 수해 관련 '2013년 재난안전대책본부 개소식'을 갖는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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