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고교별 대학진학률] 강남 명문고·특목고 진학률 낮아

지역내일 2013-06-10
명문대 진학위해 재수선택 많아 … 지방도 비숫한 양상
과학고 진학률은 100% 수준 … 해외대학 진학률도 감소

고교별 대학진학을 분석한 결과, 이른바 교육 특구 지역 일반고와 특목고(외고·국제고), 자사고 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투스청솔교육평가연구소는 2012학년도 일반계고(특목고 포함) 1718개교의 학교별 대학진학률을 분석한 결과를 9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대전과학고, 경기북과학고, 인천과학고 등 과학고 11개교와 광주동신고, 공주여고 등 일반고는 23개교가 대학진학률 100%를 달성했다. 대학진학률이 95% 이상인 학교는 서울과학고(95.8%), 한성과학고(99.3%), 세종과학고(99.4%) 등 과학고 19개교를 포함해 103개교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 일반고 가운데는 장훈고(영등포구, 94.6%)가 가장 높았고, 80% 이상인 학교는 9개교(3개 과학고 포함)에 불과했다.

이투스청솔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는 "과학고의 대학진학률이 높은 것은 고교 입학 때부터 모집정원이 다른 특목고에 비해 적어 자연게에서 최우수 학생들이 진학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이유"라며 "이들은 특히 대입 수시 전형에서 월등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명문대 이외에도 KAIST 등 과학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많이 진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대학진학률이 50% 이하인 고교는 모두 40개교로 서울이 28개교로 가장 많았다.

서울지역 학교 28개교를 구별로 나누어 보면 강남구 8개교(개포고, 경기고, 단대부고, 압구정고, 영동고, 중동고, 현대고, 휘문고), 서초구 6개교(반포고, 상문고, 서울고, 서초고, 세화여고, 양재고) 등 강남 2개구가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명문고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광역시별로 대학진학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교는 부산에서 해운대고(50%)를 비롯해 브니엘고(60.6%), 부산외고(62.8%), 부산고(63.3%), 부산국제고(64.1%) 등 특목고와 자사고가 3개교를 차지했다.

대구에서는 경신고(62.4%), 계성고(67.9%), 대륜고(69.5%), 오성고(69.5%) 등 이른바 교육 특구로 알려진 수성구의 명문고교들이 상당 수 포함됐다.

광주는 숭의고(53.8%), 대전은 대덕고(61.4%), 울산은 현대청운고(61.5%) 등이 낮았다. 특히 현대청운고는 전국 단위로 선발하는 명문 자사고라 눈길을 끌었다.

인천지역에서는 대청고(50%), 인일여고(56.7%), 인천외고(60.3%)로 외고)의 진학률이 낮았다.

경기 지역에서 대학진학률이 낮은 학교는 경기세무고(34.4%), 백석고(44.2%), 정발고(46.9%), 김포외고(47.2%) 등으로 일산 신도시 2개교와 특목고 1개교가 포함됐다.

이처럼 대학진학률이 낮은 학교 가운데 이른바 교육특구 일반고와 특목고(외고, 국제고), 자사고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4년제 대학, 특히 명문대로의 진학 열기가 높은 데 이에 못미치는 경우 재수를 선택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해외 대학진학률은 청심국제고가 43.3%(42명, 전체 97명중)로 가장 높았고, 민족사관고 35.4%(56명, 전체 158명중), 용인외고 22.5%(80명, 전체 356명중), 대원외고 20.6%(88명, 전체 428명중) 등 외고·국제고가 높았다.

한편 전년도 청심국제고 53.2%, 민족사관고 46.6%, 용인외고 21.8%, 대원외고 22.0% 등이었던 해외대학 진학률은 용인외고를 제외하면 모든 외고와 국제고가 하락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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