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인으로 외길인생을 걸어온 청강공예협회의 이지원 원주지부장을 자유상가 1층의 캔디비즈공방에서 만났다. 이 공방은 그녀가 창작활동을 하며 사람들과 소통하는 곳이다. 재래시장을 택한 이유는 누구나 지나가다 쉽게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사람들이 봐줘야 창작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공예재료를 판매하고 작품을 전시하고 수강까지 하는 이곳에서 생동감 넘치는 삶을 즐긴다.
13년간 파티플래너와 푸드스타일리스트 등 공예관련분야에서 일해온 그녀는 “비즈와 리본공예의 분야는 다양해요. 특히 파티나 이벤트, 테이블세팅 등에 빼놓을 수 없는 것들이 바로 비즈와 리본이죠”라고 설명했다. “같은 재료라도 만드는 사람의 손의 힘과 감각 등에 따라 매우 다른 작품이 탄생하기 때문에 ‘나만의 것’을 찾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덧붙였다. 본인도 딸에게 ‘세상에 단 하나뿐인 리본’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 리본공예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회고했다.
“만들 때도 즐겁지만, 누군가와 나눌 때는 기쁨이 두 배”라는 이유로 공방문을 닫고서라도 그녀가 가는 곳이 있다. 정신지체아 공립특수학교인 청원학교다. 그녀는 “다른 사람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본인의 일”이라며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고 말한다. 어린이재단 ‘초록우산’에도 작품과 기부금으로 후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녀는 창작활동과 세 아이의 엄마로 바쁜 와중에도 공예의 대중화를 위해 수공예사회협동조합의 결성을 준비 중이다. “좋아하는 일은 오랫동안 일해도 즐겁다”고 말하는 그녀에게서 캔디처럼 달콤한 삶의 향기가 느껴진다.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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