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문화콘텐츠 선보이는 ‘대전문화 에스프리’

에스프리에선 시민이 문화의 주체자이며 향유자

각종 차 강좌, 생활 글쓰기&자선전 만들기 강좌 선보여

지역내일 2013-06-09 (수정 2013-06-09 오후 8:52:00)



“차(茶)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며 정신이죠. 세계사와도 관련이 깊고, 미술 음악 문학 같은 여러 예술과도 조우가 깊고요. 차는 우리 삶을 풍요롭고 여유롭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줍니다.”
‘대전문화 에스프리(Esprit)’ 장은수 대표<사진>는 차의 매력을 알려주면서 “홍차를 마시고 떫은맛을 느꼈다면 잘못 우린 홍차를 마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가 준비한 홍차는 전혀 떫지 않았다. 부드러우면서 고소하고 약간 달기까지 할 정도로 맛있었다.



소통의 문화공동체를 꿈꾸다 
에스프리(esprit)는 정신, 기지(機智), 재치라는 뜻으로 근대적인 새로운 정신활동을 의미한다.
“에스프리는 시민정신을 뜻하기도 합니다. 이 공간이 문화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소통의 문화 공동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어요.”
장은수 대표는 “이제는 문화시민과 전문가라는 경계가 지워져야 할 때인 것 같다”며 “시민이 주체자이며 향유자가 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의 위치도 사실 문화시민과 전문가 사이 어디쯤이다. 장 대표는 세 아이를 키우고 가사에 전념해 온 주부였다. 오랫동안 홍차를 비롯해 여러 종류의 차를 즐겨오다 차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몇 해 전부터 차를 배우고 공부해왔다. 장 대표가 차를 대접하며 전해준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었던 지인들이 강의를 권면한 것도 에스프리를 열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집에서라도 강좌를 개설해달라는 요청을 받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차는 우리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생활 속 문화생활이라고 할 수 있어요.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으면서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또 사람들 사이의 소통을 돕기도 하죠.”
장 대표는 “차의 종류 중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차를 자녀와 함께 마시면 그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 통해 창업 준비 할 수 있게 돕는다 
장 대표가 우선 준비하는 프로그램은 홍차를 비롯한 차 강좌와 생활글 자서전 등 성인 글쓰기강좌 등이다.
차 강좌는 장 대표가 직접 맡는다. 차의 맛을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에서부터 차와 관련된 이야기들, 나만의 차만들기까지 과정별 강좌를 준비하고 있다. 또 강좌를 마친 뒤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컨설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사실 차는 차 세계의 역사를 바꿀 정도로 사람들의 생활과 관련이 깊다. 일례로 18세기에 최대 차 소비국가였던 영국은 당시에 차를 수입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썼는데 중국에 아편을 팔아 그 비용을 충당했다. 이는 아편전쟁이 발발하는 계기가 됐다. 역사의 흐름에 따라 차를 재배하는 지역이 달라지기도 했으며, 나라마다 고유의 방식으로 차를 즐기는 문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성인 글쓰기 강좌는 시 소설 등의 문학작품을 위한 글쓰기가 아니라 자기 삶을 실질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생활 글쓰기, 삶을 정리하고 제 2의 인생의 지침이 될 자서전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 과정은 소설가이자 방송작가인 유영우 기획위원이 맡는다.



차시장 전망 밝다…홍차 즐기는 분위기 확산 중 
‘커피공화국’으로 불릴 정도로 최근 우리나라의 커피문화가 급속도로 발달했다. 이에 반해 차문화는 녹차를 중심으로 일부에 국한돼 있다.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국내 커피시장의 규모는 3조7000억원에 이른 반면 국내 차시장은 3000억원대 규모로 커피시장의 약 8%에 불과하다. 하지만 커피시장이 성숙기를 거쳐 포화기에 접어들어 앞으로 차시장의 성장 전망은 밝다는 분석이다.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는 최근 차 전문업체 티바나홀딩스를 인수했다. 향후 5년간 커피뿐만 아니라 차 메뉴를 보강해 미국에서만 3000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열 예정이라고 한다. 차에 대한 수요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
“차를 즐기는 인구가 커피에 비하면 아직 소수지만, 커피 광풍이 지나가면서 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분위기에요. 에스프리를 통해 차를 비롯해 생활에서 쉽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전하고 싶어요.”
장 대표는 “에스프리에서 시민들이 새로운 경험을 통해 문화의 주체이며 향유자로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문의전화 010-7449-2648
김정옥 리포터 junggam@naeil.com




TIP 홍차 맛있게 마시는 방법


홍차는 시간(3분), 온도(100℃), 물의 양(400㏄)이 중요하다. 티백도 마찬가지.
우선 티백을 찻잔에 넣고 100℃까지 끓인 뜨거운 물을 붓는다. 티백을 위아래가 아니라 옆으로 흔들어 우려낸 뒤 3분 후 티백을 꺼낸다. 홍차는 식으면 맛이 떨어지므로 찻물이 어느 정도 온도를 유지할 때 마시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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