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를 하면서 자주 겪는 일입니다. 어떤 환자가 A라는 불편함 때문에 치료를 받았는데, 치료 과정에서 애초에 말하지 않았던 B라는 불편함까지 함께 없어져 더욱 좋았다는 것입니다. 한의학은 양방과 달리 질병을 보고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몸을 보고 정상적인 균형과 기능의 회복을 목적으로 하기에 이러한 경험을 더욱 자주 접합니다. 예를 들어 위장기능을 치료하였는데 허리나 어깨와 같은 근골격계가 편해졌다거나, 폐기능을 강화하였는데 장의 운동이 좋아져 변비가 치료되는 경우입니다.
비염 치료에서도 코와 관련된 코골이, 다크써클, 구강호흡, 입냄새 등과 같은 질환은 병행 치료되는 경우가 흔하고, 전혀 무관할 것 같은 위장기능, 수족냉증, 저림, 어깨 결림, 대소변 문제, 어린이 성장 문제 등에서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중에 가장 환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듣는 것은 두통입니다.
두통의 원인은 수 백 가지라고 합니다. 그런데 정리를 해 보면 ‘머리는 서늘해야 하고 발은 따뜻해야 건강하다’는 말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결론은 서늘해야 할 머리가 열을 받음으로 해서 두통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머리가 열을 받는 대표적인 이유로는 스트레스입니다. 그런데 같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왜 비염이 있는 사람이 더 두통을 호소하는가를 알게 되면 비염치료가 두통으로부터의 해방에 많은 도움이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코는 뇌의 바로 아래에 위치하여 하루 24시간 활동하는 뇌의 열을 처리해 주는 냉각기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코가 망가지면 뇌가 활동하면서 발생하는 열을 처리하지 못하여 두통이 생기는 것이지요. 이는 자동차의 냉각기가 망가져 과열된 엔진이 멈추거나, 컴퓨터의 팬이 망가져 컴퓨터의 심장인 cpu가 열을 받아 작동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코를 치료하여 냉각기가 정상가동 된다면 뇌도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게 되고 두통도 치료가 되는 것이지요. 공부를 하는 학생들의 경우 비염이 치료되면 집중력이 좋아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만약 학습집중력을 올리고 싶다면 비염이 있는 냉각기(코)부터 점검해 보세요. 분명히 좋은 결과를 기대하실 수 있습니다.
까치한의원
최윤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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