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열차에 참여한 백우열(대전전자기계고 2학년)군은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해서 특성화고로 전학 왔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며 “일반고에서는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대학을 가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해 공부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과에서 열심히 공부해 원하는 곳에 취업을 하고 싶다”며 “모두가 대학에 가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백 군은 진로변경전입학제를 통해 3월말 일반고에서 특성화고로 전학했다.
대전시교육청의 ‘진로변경전입학제’로 일반고에서 특성화고로 전학한 학생들도 힐링열차에 함께 몸을 실었다.
‘진로변경전입학제’는 대전시내 고교 1·2학년 학생들에게 년 1회에 한해 일반고에서 특성화고로, 특성화고에서 일반고교로 학적을 옮길 수 있는 제도다.
대전시교육청이 고교에서 계열 선택을 잘못한 학생들에게 다시 진로를 선택할 기회를 줘 학교부적응에 따른 학업중단을 막는다는 취지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했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은 진로선택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송광사 포교국장인 각안스님은 “세상을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다. 사춘기는 나를 모르기 때문에 힘들고 아프다”며 “세상에서 가장 지혜롭고 행복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어둠속에 불빛 하나가 세상을 밝힌다며 아이들이 작은 불빛으로 빛나기를 바랐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10~2012년 청년 취업자 100명 중 77명은 고교나 대학 전공과 무관하게 첫 직장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적성보다는 점수나 학교간판에 맞춰 진학을 했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20대 취업난이 심하다보니 일단 취직을 해놓고 보자는 심리도 작용했을 것이다. 학창시절 애써 배운 전공을 사회에서 써먹지 못한다면 본인뿐만 아니라 국가,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손해다. 진로선택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동아마이스터고 김진구(42·자동화프로그래밍,창업일반 교과담당)교사는 “작은 꿈이라도 괜찮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 개발하고 기다려라. 천천히 가도 쉬지 않고 걸으면 목표에 도달한다. 무궁화든 KTX든 종착역에 가지 않느냐”며 “꿈은 노력하는 만큼 진화한다. 우리들의 스펙은 열정이다”고 힘줘 말했다.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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