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창작공간 남산예술센터와 신시컴퍼니가 공동 제작하는 연극 <푸르른 날에>가 오는 5월 4일(토)부터 6월 2일(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오른다. <푸르른 날에>는 2011년 초연 후 대한민국 주요 연극상을 휩쓸며 평단의 고른 호평을 받았으며, 5.18이라는 우리의 아픈 역사를 ‘21세기 신파극’으로 새롭게 조명하여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희곡 <푸르른 날에>는 5.18 광주 민주화 항쟁 속에서 꽃핀 남녀의 사랑과 그 후 30여 년의 인생역정을 구도(求道)와 다도(茶道)의 정신으로 녹여낸 정경진 작가의 작품이다. 차범석 희곡상 제3회 수상작인 이 작품은 수상 당시 심사위원들에게 ‘가해자와 피해자가 상처를 안고 살아야 했던 사연들을 현재와 과거, 미래가 공존하는 구조로 그려낸 눈물과 감동이 있는 수준 높은 작품’으로 평가 받았다. ‘인간, 사회, 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살아 있는 대사로 그려낼 줄 아는 특별한 입담을 지닌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이라는 평가를 받는 고선웅이 각색, 연출을 맡으며 연극 <푸르른 날에>는 새롭게 태어났다.
촌철살인의 ‘고선웅식’ 어법은 원작이 내재하고 있는 감동의 결은 더욱 살려내면서도 시대의 아픔을 이겨낸 청춘들의 에너지와 눈물, 그리고 웃음을 폭발시켰다. 세 번째로 관객과 만나는 연출가 고선웅은 “신파는 더욱 디테일해질 것이며 더욱 통속적으로 연출될 것이다. 완성도 있는 작품을 기대해도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공연기간 중에는 매주 화요일 저녁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약 30분간 연출가 고선웅과 공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만남의 장이 마련된다.
문의(02)758-2150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