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누리길에도 반딧불이가 있어요”

생태지도 쥐고 아이들과 도심 환경여행

지역내일 2013-04-21 (수정 2013-04-21 오전 12:07:32)



8월말에서 9월초, 해가 구봉산 뒤로 넘어가면 노루벌 일대가 반짝반짝 빛난다. 이곳에서 늦 반딧불이가 마지막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노루벌은 흑석동 지역으로 갑천누리길 2구간에 속한다.
갑천누리길 2구간인 가수원교~ 증촌 꽃마을길은 역사 문화 자연을 품고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대전 최장수 괴곡동 느티나무 아래서 숨을 고른 후, 늦반딧불이 서식지 노루벌을 지나면 역사가 깃든 갑천 상류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갑천누리길은 엑스포다리~장태산에 이르는 39.9km 구간에 조성된 생태·문화 탐방 녹색길이다. 1구간은 엑스포다리~가수원교까지 약 10.3km로 ‘도심 속 갑천길’이다. 2구간은 가수원교~증촌꽃마을까지 약 16.6km로 ‘역사 문화 자연이 공존하는 갑천길’로 이름 지었다.
3구간은 숲길로 증촌꽃마을~장태산 숲길을 거쳐 흑석유원지까지 13.0km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장태산 숲길’이다. 용촌교에서 무도리를 거쳐 야실마을까지 이르는 약 10.5km 구간 두계천길은 ‘추억속으로 떠나는 두계천길’로 부른다. 

갑천누리길은 생태하천 본래모습이 그대로 유지 돼 있어 월평공원, 갑천 자연하천구간에서 천연기념물인 미호종개가 서식하고 있다. 요즘에 3구간을 찾으면 개구리 도룡뇽 등 양서류를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과 생태학습을 체험하기에 좋다.
갑천의 발원지는 대둔산의 태고사 장군약수터다. 대전에는 대전둘레산길 300리, 금강로하스길 500리, 갑천누리길 100리가 있다. 이중 갑천누리길은 갑천이 도심을 가르고 흐르기 때문에 도심속에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서구는 대전충남녹색연합, 갑천누리길 그린봉사단과 2011년 갑천누리길 생태문화지도를 제작했다. 갑천누리길 생태문화지도를 통해 갑천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유적을 함께 느끼며 체험할 수 있다. 지도 한 장 들고 아이들과 도심 속 생태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가까이에 있다.

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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