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잔동에 위치한 ‘하늘유치원’ 에서 지난 30일 7세 아이들이 결혼식 시연회를 열었다. 6년 전부터 진행해 온 결혼식 시연회는 하늘유치원의 전통으로 아이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위한 결혼프로젝트 수업의 일환이다. 이날 아이들은 부모, 신랑, 신부, 주례와 들러리까지 실제 결혼식에 등장하는 역할을 맡아 그대로 재연했다. 결혼식의 하객으로 참석한 부모들은 결혼식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연신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시연회에서는 다섯 커플이 가상으로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양가 부모님을 맡은 아이들이 등장하고 마라톤 커플, 축구커플, 수영커플, 의사커플, 자전거커플이 깜찍한 의상을 입고 입장했다. 실제 주례사를 하는 7세 아이의 귀여움에 웃음이 터지는가 하면, 들러리들의 깜찍한 댄스에는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고잔동의 박혜선 씨는 “앞으로 20년 후에나 겪을 일을 미리 체험하는 거 같아 재밌기도 하고, 진짜 시집보낼 때를 생각하니 뭉클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무엇보다 너무 귀여워서 즐거움이 크네요.”라고 했다.
7세 박솔미 어린이는 “신부 옷을 입으니까 너무 신이나요. 그런데요 저는 박태영이랑 결혼했어요”라고 했다.
그런가하면, 연우 어린이는 “신부를 업고 돌때가 젤 재밌었어요. 그런데 조금 무거웠어요. 또 하고 싶어요”라고 했다.
프로젝트 수업을 준비한 민영기 원장은 “아이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즐겁게 하는 모습이 대견하다. 이번 수업을 통해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행복하고, 그러면서 더욱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결혼식 시연회는 잠시나마 부모들과 아이들에게 행복한 웃음과 기억을 선물했다.
한윤희 리포터 hjyu6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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