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가 만난 사람들- 의왕여성대학 예술단 ‘소리사랑’

소리는 삶의 활력소, 봉사도 하고 스트레스도 풀어요!

지역내일 2013-06-05

화요일 오후 3시 의왕시 오전동 여성회관 3층 공연장.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구성진 민요소리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들은 의왕여성대학 예술단 소속 ‘소리사랑’ 멤버들이다. 취미로 시작해 ‘소리’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는 이들. ‘소리사랑’ 멤버들을 만났다.


취미로 시작, 다양한 봉사활동에 전국대회 수상까지
소리사랑은 권인양(63) 강사를 비롯해 의왕여성대학 민요반 수강생들로 구성된 의왕여성대학 예술단 소속이다. 2012년, 2013년 김제지평선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단체팀 대상을 비롯해 정영화 씨의 개인전 대상, 예술단 단장인 강사 권인화 씨의 종합지도자상 등 수상경력이 화려하다. 무엇이 이들을 민요에 빠지게 만들었을까?
민요반에 들어 온지 1년 되었다는 정진순 씨는 “강사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소문을 듣고 다른 곳에서 배우다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며 “하나하나 꼼꼼하고 정확하게 알려주시고 열정을 다해 가르치시는 권 선생님 덕에 민요반 수업이 더욱 즐겁다”고 말하며 웃는다.
권 강사의 민요 시연 모습을 보고 반해서 수강하게 되었다는 김서현 씨는 “처음엔 하나도 몰랐던 내가 수강한지 4년이 넘은 지금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민요’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민요로 스트레스도 풀고 봉사활동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권 강사는 60세가 넘는 나이에도 무형문화재 이춘희 선생을 사사하며 부천국악전공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등 민요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장구를 두드리며 선창을 하는 모습에서 열정이 넘친다. 
의왕여성대학에 처음 민요반 강좌가 개설된 2007년부터 수강하고 있다는 최고령 회원 78세 박재봉 씨도 “일주일에 두 번씩 하는 민요반 수업이 너무 즐겁다”며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두 번 민요반 수업을 듣고, 양로원, 요양원등에서 소리 봉사를 꾸준히 해오고 있는 ‘소리사랑’ 회원들. 이화자(67) 씨는 “요양원 등에서 소리 봉사를 할 때 민요를 같이 따라 부르고 춤도 추며 즐거워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스스로 즐겁고 보람을 느낀다”며 “민요를 통해 남들 앞에 설 수 있는 자신감도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민요는 우리의 전통 가락이어서 그런지 모두들 쉽게 따라하고 한 번씩은 들어본 소리라 어디에서도 인기라고.


각종 모임이나 행사에서 최고 인기, 의왕시 지원도 한몫
소리사랑 회원들은 각종 모임이나 행사에서도 최고 인기다. 결혼식 축가는 물론이고, 단체여행에서는 빠지지 않는다.
정진순 씨는 “중국여행을 갔을 때 ‘아리랑’을 불렀더니 중국인들이 알아듣고 따라 부르기까지 하더라”며 “스스로 뿌듯하고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김서현 씨도 “친목모임에서 여행갈 때면 가요보다도 민요를 부르는 사람이 인기”라며 “제대로 우리전통가락을 배워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부심도 생기고 활력소가 된다“고 강조했다.
자체적인 활동 외에도 여성대학 예술단 소속 회원들은 의왕시의 지원 아래 백운예술제등 의왕시 주관 각종 행사를 통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갖는다.
의왕여성대학예술단이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남다른 성과를 올리고 예술단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데에는 의왕시 지원이 한 몫 했다.
의왕여성대학에서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이 공연 등을 통한 자원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자발적으로 결성된 모임들이 의왕여성대학예술단이라는 이름으로 창단하게 된 것은 2009년 10월이다. 의왕여성대학예술단은 민요반 강사인 권인양 씨를 단장으로 정식 창단을 거쳐 현재는 의왕도시공사의 지원에 힘입어 의왕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창단 당시 9팀 100여명에서 현재는 12개팀 130여명이 민요뿐 아니라 방송재즈댄스, 밸리, 챠밍댄스, 통기타 반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민요팀 외에도 방송재즈댄스나 챠밍댄스팀, 한국무용팀들도 의왕시의 지원 아래 각종 대회에 나가 수상을 하는 등 성과가 남다르다.
의왕시 여성대학 최재경 씨는 “의왕여성대학은 다른 시도에 소문이 날 정도로 강사의 질이 남다르다”며 “강사가 만족해야 수강생인 시민들에게 좋은 서비스가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강사 선발부터 기존강사들까지 개인면담을 통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그 결과 강의의 질이 높아지고,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성과를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수강생들과 강사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니 일을하는 직원들도 보람을 느낀다고.
의왕도시공사 측은 수강생들과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리모델링을 통해 올 가을에는 상시공연무대와 카페테리아 등을 갖춘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권 강사의 장구 장단에 맞추어 소리를 읊는 수강생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동네 아줌마지만 소리를 할 때 만큼은 표정이 달라보인다. 민요를 부를 때 가장 행복하다는 소리사랑 회원들. 민요에 빠진 모습이 아름답다.


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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