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서경덕 소장
자연휴양림, ‘교육과 치유’로 산림가치 재창조
학폭, 노인성 질환 등 맞춤형 치유프로그램…6월14~16일 가평서 ‘휴양림축제’
지역내일
2013-06-02
(수정 2013-06-02 오후 7:52:05)
국립자연휴양림이 국민건강을 위한 산림교육과 치유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휴양림관리소는 올해 총 1752회에 걸쳐 10만여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산림문화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청소년을 위한 숲쪾 자연쪾세로토닌 캠프와 에코힐링캠프 등 다양한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휴양림관리소는 5월부터 11월까지 코레일, 대전시교육청과 손잡고 ‘숲으로 가는 힐링열차’를 운영한다. 서경덕 소장을 만나 휴양림이 산림교육과 치유를 통한 가치재창조에 대해 들어봤다.
서 소장은 우선 먹고 마시는 휴양림 문화를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휴양림에 설치된 TV를 점차 없앨 계획이다. 이용객들이 즐기는 고기 굽는 문화도 산불예방과 숲 보호차원에서 사라지게 된다. 또한 숲 교육을 위해 회원가입 전 아이들과 함께 풀 수 있는 간단한 숲 퀴즈나 교육과정을 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전국 휴양림 입구에 설치하고 있는 방문자 센터에서는 산불교육 등 짧은 숲 교육을 진행한다. 숲에서 자아성찰이나 가족과 함께 미래설계 등 자신의 가치창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휴양림관리소는 올해 ‘숲으로 가는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주제로 장애인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맞춤형 체험프로그램을 84회에 걸쳐 진행한다.
지난해 1277회에 걸쳐 산림교육과 문화, 치유프로그램을 휴양림에서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청소년 인터넷 중독과 학교폭력 등 사회적 갈등의 원인을 해결하는 데 숲 교육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노인성 질환, 외상 후 스트레스 치유 등, 다양한 전문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만성질환 환경성 질환 중독성질환 등 질병에 따른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개발, 경기도 양평 산음휴양림에서 450회에 걸쳐 2만20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소방관 경찰관 특정직업군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노인치유를 위해 지역 보건소와 병원 등을 묶어낼 계획이다.
서 소장은 특히 위기 청소년 대응프로그램 개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를 위해 교육청과 학교, 청소년 상담센터 등이 함께 하는 융합적 사고가 청소년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전국 37개 국립자연휴양림에서 진행하는 체험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즐기는 ‘휴양림 대축제’를 연다. 경기도 가평에서 열리는 축제는 6월 14~16일까지 ‘힐링’을 주제로 삼았다.
성수기에 휴양림 예약은 ‘대통령 빽’도 안통한다. 유명 휴양림은 경쟁률이 400대 1까지 올라간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우선 장애인 객실을 전체 객실 대비 7%수준인 53개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서 소장은 “국민의 행복한 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산림교육, 문화체험,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단순한 쉼터에서 맞춤형 교육과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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