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전통놀이 밤엔 반딧불이…

무주반딧불축제 6월1일 개막 … "지역 전통놀이 다 모았다"

지역내일 2013-06-01
국내 대표적인 친환경축제로 통하는 전북 무주의 반딧불축제가 오는 6월 1일부터 9일간 무주군 일원에서 열린다. 
문화부 지정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무주반딧불 축제는 올해 17회를 맞는다. 천연기념물(322호)인 ''반딧불이와 그 먹이사슬 서식지''를 모티브로 출발해 생태문화 축제의 명성을 쌓아왔다. 올해는 특히 무주군에 전승되고 있는 전통놀이를 한자리에 모아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유혹한다.
행사장 주무대인 무주읍 남대천을 가로지른 ''섶다리 밟기''는 10회 축제에 처음 선 보인 후 전통놀이의 핵심 프로그램이 됐다. 소나무 몸통과 가지를 이용해 가교를 놓는 것으로 미국 CNN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선정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섶다리 위에서 펼쳐지는 전통혼례와 농악놀이, 상여행렬도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통 불꽃놀이인 ''낙화놀이''는 대금 연주와 어울려 여름밤의 운치를 더한다. 무주 안성면 두문마을에 전래되는 낙화놀이는 한지에 뽕나무와 숯, 소금을 섞어 불을 만들어 장대에 매달아 떨어트리는 놀이다. 줄을 타고 떨어지는 불꽃이 꽃과 같다하여 이름 붙여진 놀이고 지난 12회 축제부터 재연 했다. 올해는 섶다리와 낙화놀이에 이야기를 입힌 뮤지컬공연도 시도한다. 
무주군 부남면 주민들이 펼치는 ''디딜방아 액막이놀이''는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던 거리 기원제로 제41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문화부장관상을 받았던 수작이다. 무풍면에 계승된 기절놀이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을 상징인 기를 앞세워 서로 인사를 주고받으며 화합을 다졌던 놀이다. 
또 전라좌도 무주굿 보존회 회원들이 펼치는 ''무주 굿''도 펼쳐진다. 여기에 주민과 관광객 1000여명이 참가하는 ''지신밟기''가 추가됐다. 반딧불이를 상징하는 호롱불을 들고 축제장을 도는 프로그램이다.
홍낙표 무주군수는 "주민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장으로 전통놀이만한 게 없다"면서 "천연의 생태자원인 반딧불이와 지역 전통놀이, 주민과 관람객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딧불축제기간에 무주덕유산리조트 등은 숙박료의 30~60%를 할인해 운영한다.  
(문의) 063-320-2920

무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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