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초등학교(교장 김희성) 뮤지컬부가 한국대표로 태국, 중국을 넘나들며 우리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얼마 전에는 ‘교육부 학생뮤지컬’ 지원 사업 학교로도 선정되어 사업비를 지원받게 되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는 ‘예술이 흐르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뮤지컬부의 열정적인 교사와 학생들의 바람이 만들어 낸 작품이다. 이들의 노력이 ‘작지만 큰 학교’를 일구는 힘이 되고 있다.
●강원 행복더하기 학교 ‘원주 교동초’
뮤지컬부의 활발한 활동은 교동초등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교동초교는 지난해 ‘행복더하기 학교’로 선정되어 2년째 운영 중이다. 행복더하기학교는 강원도형 혁신학교로 문화예술,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다양한 기회를 보장하는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과 협력을 통한 공동체 학교문화를 지향한다.
교동초교는 교육과학 기술부가 공모한 ‘그린스쿨 사업’에도 선정돼 5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환경친화적이고 안전하며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학교로 리모델링하는 공사를 6월부터 시작한다.
교동초교의 학생수는 450명. 작은 규모지만 진취적인 교육시스템과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적용해 수도권 학교 부럽지 않은 효과를 거뒀다. 이 프로그램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뮤지컬이다. 음악, 춤, 노래 극본 등으로 이루어지는 뮤지컬을 교육에 접목한 것이다.
●뮤지컬은 인성교육
교동초에는 방학도 반납하고 연습할 정도로 열정적인 아이들과 ‘뮤지컬선생님’으로 불리는 박찬수 교사가 있다. 박 교사는 “아이들이 무대에 서는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동아리 활동으로 스트레스도 푼다”며 “뮤지컬은 팀워크를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공동체의 중요성도 자연스레 깨닫는다”고 뮤지컬 부를 소개했다. 실제로 끼가 있는 학생들보다는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연습에 참여한 학생들이 끝까지 버텨내는 것도 이를 반영한다.
박 교사가 지도하는 뮤지컬 부의 학생들은 단순히 연기와 노래연습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시나리오도 쓴다. 학생들은 서로 연기를 관찰해주고 대본을 함께 외우며 연습해도 고쳐지지 않는 부분은 협력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댄다. 연기에 걸림돌이 되는 어색한 친구 관계도 스스로 극복하고, 공연일정이라도 잡히면 늘어나는 연습량에 불만을 표하거나 연습을 게을리하는 아이들도 없다. 스스로 연습하도록 분위기가 갖추어져 학업성취도도 오히려 향상되고 있다고 박 교사는 전했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어린이들의 인성 교육에도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예술이 흐르는 학교 속 뮤지컬부
교동초 학생들은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2012 제5차 APEC 교육장관회의'' 부대행사인 APEC 미래교육축제에 한국 대표로 초청되어 기량을 뽐냈다. 이어 한·중수교 20주년을 기념해 한중우호교류협회가 지원한 2012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선정돼 한국 대표로 중국을 방문했다. ‘흥부놀부전’과 ‘콩쥐팥쥐전’ 등 한국의 전래동화를 주제로 어린이 뮤지컬 공연을 펼쳤다. 뮤지컬 부가 만들어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렇게 활발한 활동을 펼치기까지는 ''꿈을 심어주는 교육''을 강조하는 박 교사의 바람과 열정이 함께했기에 가능했다.
교동초는 강원도교육청에서 공모한 2013 창의인성수업연구회에도 선정되어 5백만 원의 지원을 받는다. 뮤지컬, 아카펠라, 통기타, 벽화, 음악줄넘기, 미술 등 학생예술동아리 활동에 전액 투입될 예정이다.
학생뮤지컬 동아리 지원 사업 학교 선정
교동초교가 뮤지컬부를 활기차게 운영할 수 있게 된 이유는 ‘교육부 학생뮤지컬’ 동아리 지원 사업 참여 학교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올해 처음 도입된 학생 뮤지컬 사업은 공연 예술 분야를 통합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학교는 사업단의 공연지도와 현장컨설팅을 받아 교내외 공연활동을 담당한다.
문화예술교육을 강화하고 학생뮤지컬 운영학교를 위해 진행된 이번 사업 공모전에는 130개 교가 참가했다. 이중에서 원주 교동초는 전국 초·중·고 11개교와 함께 학생뮤지컬 동아리 지원 사업 참여 학교로 최종 선정됐다.
교동초는 교육부로부터 3년간 9천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뮤지컬을 매개로 한 국제교류 활동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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