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안티고네>

자기 파괴를 향해 돌진하는 인간의 울부짖음

지역내일 2013-04-15

당신이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딸이라면? 아버지이자 오빠인 오이디푸스의 딸이자 동생. 아들을 침상에 끌어들인 어머니 이오카스테의 딸. 아비는 자신의 두 눈을 찌르고 어미는 자살을, 두 오빠는 서로의 심장에 칼을 꽂았다. 가족의 대참사 속에서 살아남은 비극의 주인공 ‘안티고네’.


<오이디푸스>를 잇는 연작 연극 <안티고네>가 오는 4월 15일부터 4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정체성의 경계를 겪고, 가족의 비극적 죽음을 지켜본 ‘안티고네’, 그녀의 삶은 마치 칼에 베인 듯 날카롭고, 예민하고 파괴적이다. 2013년의 <안티고네>는 비극 속에서 자신을 죽음으로 내모는 자기 파괴적인 안티고네와 맹목적 신념에 사로잡혀 산산이 부서지는 크레온에 주목한다. 바로 <안티고네>의 백미는 그녀와 크레온이 펼치는 대립과 싸움이 어떻게 표현되는가에 있다.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의 <안티고네>는 무대, 음악, 영상, 안무 등 최상의 조합으로 최적의 효과를 빚어낸다. 긴 삼각형 경사 무대로 비극의 도시 테베를 표현한 임일진의 무대와 대립과 혼란의 심리를 보여주는 김창기의 조명, 떨림과 시민의 소요를 다양한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이경은의 몸짓. 내면의 혼돈을 음악으로 담아내는 홍정의의 음악, 그리고 이 모든 요소를 한 궤로 끌어올린 한태숙의 연출, 이 모든 것의 조화가 고전 비극을 모던하고 세련되게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절정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연극 <안티고네>에는 거장부터 신예까지 연극계 다양한 연령의 배우가 무대에 선다. 배우 신구가 크레온을 맡아 젊은 열정 이상의 에너지를 보여주고 배우 김호정이 크레온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는 안티고네로, 배우 박정자가 트레시아스로 분한다.


문의 1688-5966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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