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시평] 아베노리스크, 우려가 현실로

지역내일 2013-05-29
최동술 전 시모노세키시립대강사

아베정권 탄생 이래, 아베노믹스로 불리워지는 무제한 금융완화정책으로 인해 급격히 엔저가 진행됐다. 수출중심 대기업의 업적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는 등 일본경제의 기대감이 크게 부풀어 올랐다.

쁘띠 버블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주가는 짧은 기간 동안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 기대감의 급격한 상승과 함께 불안심리도 그 만큼 깊어진 듯하다.

최근 일본의 금융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한치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장기금리가 급상승하고 주가가 급락하는 등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27일 닛케이 평균주가가 469엔이나 하락해 올해 2번째의 하락폭을 보였다. 5월 23일에는 13년 만에 1143엔의 폭락을 기록했는데, 그에 이어 두번째의 커다란 하락이었다.

동경증권거래소 제1부 상장회사의 9할 정도가 하락했을 정도로 큰 충격이었다. 엔환율도 100엔대를 넘어 엔저가 진행되었으나, 최근 조금 엔환율이 오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기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짜리 국채'의 이자는 일본은행이 금융완화를 결정하기 전의 4월 초에는 0.5%정도였다. 금융완화 후에는 0.6%가 되었으나, 계속 상승해 5월 23일에는 일시적으로 1%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불안감으로 요동치는 일본 금융시장
아베노믹스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증폭시키면서 표면화되고 있는 듯하다.

아베정권과 구로다 일본은행장이 탄생함으로써 강력한 금융완화정책이 실시되고, 이로 인해 급격히 1달러 100엔대를 보이는 엔저가 진행되고, 수출중심의 대기업의 업적이 호전되면서 주가가 15000대까지 상승하는 등, 일본경제에 대해 기대감이 급격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감의 급상승과 함께 투자자들의 의문과 불안심리는 매우 커지고 있는 듯하다.

일본은행은 금융시장에서 국채를 매입해 가격을 올리고 장기금리를 하락시키려고 하고 있으며, 2년 내에 물가상승율 2%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물가가 올라가면 금리도 올라가기 마련이다.

국채의 매입을 통한 장기금리의 하락과 2% 물가상승 달성이라는 모순처럼 보이는 목표에 대해서 투자자들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현재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다.

재무성의 자문기관인 '재정제도 등 심의회'는 27일 재정재건을 위한 보고서를 아소재무상에게 제출했다.

일본은행이 금융완화를 위해서 대량의 국채를 매입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많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누구를 위한 아베노믹스인가
일본은행이 국채를 계속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것을 이용해서, 정부가 국채를 계속 발행하게 되면, 국채의 국제적 신용이 떨어져 장기금리가 급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베정권이 무제한 금융완화정책을 실시함으로써 엔저가 진행되고 주가가 상승하는 등 일본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히 부풀어 올랐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 정책의 모순은 많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러한 불안심리를 이용하는 헷지펀드의 투기와 맞물려 일본의 증권시장은 불안정한 상태에 빠져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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