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의 기미는 치료 과정이 꽤 까다롭다. 부작용의 가능성(레이저 치료로 좋아지는 듯하다가 색이 더 짙어지는 경우)이 있다는 것과 기미색소의 위치가 일정하지 않고 표피층, 진피층 등으로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치료 강도에 대한 피부의 반응이 사람들마다 다르기 때문에 각 개인의 피부에 적절한 치료 강도를 찾아내지 않고 한 가지 강도로만 치료할 경우 어떤 피부에는 효과가 나타나지만 다른 피부에는 효과가 없거나 기미가 더 짙어지는 부작용을 경험하게 된다. 색소가 표피에 국한된 표피형 기미는 비교적 수월하게 색소를 없앨 수 있지만 진피 속에 색소가 있는 진피형 기미는 치료가 쉽지 않다.
기미는 색소의 위치에 따라 표피형 기미, 진피형 기미, 그리고 색소가 표피와 진피에 걸쳐 있는 혼합형 기미로 나뉘며, 치료방법 역시 기미 타입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IPL은 표피형 기미에는 효과가 아주 좋지만 진피형 기미에는 상당히 위험한 방법이다. 레이저토닝이 진피형 기미에 안전하다고 알려져 널리 쓰이기는 하지만 색소가 아주 깊게 있거나 피부가 예민한 경우에는 레이저토닝 역시 주의 깊게 사용하여야 한다.
기미 색소를 자극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자외선이다. 계절마다 일조량이 다르긴 하지만 우리 피부는 일 년 내내 자외선에 노출되어 있다. 당연히 자외선에 끊임없이 노출되는 피부를 선크림 등으로 보호해야 하고, 자외선에 자극받은 피부를 꾸준하게 관리해 주어야 한다.
항상 최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만 있다면 피부에 그보다 더 좋은 보약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계절, 환경, 생체주기의 변화와 개개인이 생활하면서 겪는 희노애락에 따라 우리의 컨디션은 좋아지기도 하다가 아주 나빠지기도 한다.
컨디션이 나빠지면 피부로 가는 혈액공급이 줄어들어 피부 톤이 급격히 칙칙해지고 예민해지면서 자외선 등의 외부 유해 환경에 쉽게 무너져 내린다. 무너진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시기에 기미가 악화되지 않도록 역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레이저 하고 햇빛에 나가면 안 된다던데?”, “운동을 많이 하다 보니까 관리를 해도 소용이 없는데 뭘?” 골프를 좋아하는 분들이 하는 넋두리다. 사실일까?
좋은 피부를 원한다면 자극을 받아 피곤해진 피부를 적절한 관리를 통해서 회복시켜 주어야 한다. 아침을 든든히 먹어도 점심때가 되면 배가 고파진다. 끼니마다 잘 먹어야 건강을 유지하듯이 기미에도 꾸준함이 필요하다.
청담심스성형외과의원 심희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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