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유통기한

“상한 화장품, 계속 바르실 건가요?”

지역내일 2013-05-27

아껴 쓰고 오래 쓰는 것이 알뜰 주부의 살림법이지만 화장품만큼은 예외이다. 고가의 화장품일수록 특별한 날에만 사용하다보니 몇 번 써보지도 못한 채 오래 묵혀두어 변질되기 일쑤이다. 상한 화장품은 자칫 피부에 독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개봉 전후 화장품 유통기한을 확인해 올바로 사용해야 한다.
도움말 MBC아카데미 뷰티스쿨 인천캠퍼스 김보현 교육이사, 차앤박피부과 삼성점 이정훈 대표원장
자료제공 아모레퍼시픽
피옥희 리포터 piokhee@empas.com 


오래된 립스틱 대장균 득실
화장품은 기온변화에 따라 세균이 번식하며, 오래 사용한 화장품들은 쉽게 변질될 수 있다. 특히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을 사용할 경우 접촉 피부염,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무방부제 화장품이나 천연화장품 등은 특히 세균번식이나 변질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사용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차앤박피부과 삼성점 이정훈 대표원장은 “정상적인 화장품으로도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는데, 하물며 유효기간이 지나 변질된 화장품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의 심각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며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자극성 접촉 피부염, 화장품성 여드름 등 다양한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오래된 립스틱 및 립글로스에서 대장균이나 포도상구균 등 피부발진 및 화농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이 검출되기도 하며, 오래된 마스카라는 녹농균으로 인한 시력 손상을, 오래된 파우더와 지저분한 퍼프는 세균이나 곰팡이의 온상으로 가려움증이나 뾰루지 등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잘 보관해야 피부에 득
변질된 화장품은 고약한 냄새가 나거나 색깔의 변화, 원래의 형상 분리(예를 들면 크림타입인데 점도가 없어져 줄줄 흐르거나 두 개의 층으로 분리), 발랐을 때 피부 발진(변성 물질이 피부를 자극) 등으로 알 수 있다. 하지만 외관상 문제가 없더라도 성분이 변했거나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스스로 자각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피부 트러블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만일 피부 트러블이 생겼다면 의심되는 화장품의 사용을 중단하고 깨끗이 세안하며, 시간이 경과해도 붉은 기나 가려움증 등이 가라앉지 않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이 원장은 화장품 보관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반 냉장고는 화장품을 보관하기에 온도가 너무 낮아 추천되지 않고, 종류에 따라서는 냉장 보관이 문제가 되는 화장품도 있다”며 “대체로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었거나 아니면 습도가 높은 곳에 보관했거나 오염된 손이나 퍼프 등을 사용해 내용물이 세균에 감염되었을 때 쉽게 변질되므로 고온이나 저온, 직사광선을 피해 보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Tip. 올바른 화장품 보관 방법
1. 습기는 화장품의 적, 귀찮더라도 뚜껑 꼭 닫기
화장품이 습기에 노출되면 세균의 번식이 쉬워지고 쉽게 변질될 수 있다. 뚜껑을 제대로 꽉 닫지 않는 습관은 제품 향은 물론, 내용물이 굳어버리거나 오염될 수 있다.
2. 화장품 주변을 청결히 하며 손은 깨끗한지 확인하기
손을 깨끗이 씻는 것도 중요하지만 화장품 위에 먼지가 있으면 그것을 집어 여는 과정에서 다시 손이 오염되고 그 손으로 다시 화장품을 바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화장품 겉면은 물론 화장품 주변 환경까지 모두 깨끗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3. 화장도구들도 주기적으로 세탁하고 완전히 말린 뒤 사용하기
퍼프나 아이섀도 팁 같은 화장도구들은 여름철이면 많아지는 피지와 땀에 직접 닿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주, 주기적으로 세탁을 해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먼지와 세균이 번식해 피부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며 완전히 건조시킨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화장품 유통기한, 제조일자 확인이 먼저
화장품 구입 시 제조일자를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화장품에 따라 표기방법도 각기 다르지만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0413LJ15는 첫 번째 두 자리 04는 월을, 13은 년도, LJ는 제조코드, 마지막 두 자리는 날짜를 의미한다. 2013년 4월 15일이 유통기한임을 할 수 있다. BBE/BE는 Best before의 약자로 제품이 가장 좋은 품질을 유지하는 기간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BBE07.10.2013은 2013년 7월 10일까지 사용하면 가장 좋다는 것이다.


*MFD/MFG/M
Manufacture의 약자로 뒤에 오는 숫자를 제조 년, 월, 일로 읽으면 된다. 사진 속 MFG 뒤의 110705는 2011년 07월 05일이다.


*G13L01
G는 알파벳 중 일곱째이므로 7월을 뜻하고 13은 년도를, L은 생산 공장, 01은 날짜를 의미한다. 사진 속 G13ㅣ01은 2013년 7월 01일에 제조된 화장품이다.


*EXP140704
Expiry data의 약자로 유통기한을 의미한다. 사진 속 EXP140704는 2014년 7월 4일까지를 말한다.


*6M
개봉 후 화장품 유통기한이 표시된 화장품들도 있다. 사진 속 6M이라는 표시는 Month의 약자로 화장품 유통기한이 개봉 후 6개월 이내임을 의미한다.



개봉 후 기초 및 색조 화장품 유통기한
일반적으로 화장품은 개봉 전 제조일로부터 2~3년 정도의 유통기한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화장품을 개봉해 공기와 접촉하게 되면 유통기한이 급격히 줄어든다. 화장품의 종류별로 유통기한이 다소 다를 수 있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제품에 6M, 16M 등의 표기가 되어 있다면 이는 개봉 후 6개월, 16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스킨은 3~6개월, 로션은 1년 이내
스킨의 개봉 전 사용가능 기간은 3년, 개봉 후는 3~6개월이다. 침전물이 생기고 물과 오일성분이 분리돼 있으면 변질됐다고 봐야 한다. 청결하게 사용하고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해야 한다. 로션의 경우 개봉 후 사용가능 기간은 1년 이내로, 변질된 경우엔 색깔이 변하고 물과 오일 성분이 분리되며, 고약한 냄새가 나는 특징이 있다. 역시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에센스는 1~2개월, 크림은 1년 이내
에센스나 크림의 경우 개봉 전 사용가능 기간은 2~3년이다. 에센스는 개봉 후 1~2개월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변질되면 색깔이 변하고 물과 오일성분이 분리되며 고약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뚜껑을 잘 닫아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해야 한다. 크림의 경우 개봉 전 에센스와 사용가능 기간은 동일하며, 개봉 후에는 1년 이내에 사용해야 한다. 변질이 되면 물과 오일 성분이 분리되고 고약한 냄새가 난다.


*자외선 차단제 1년 이내
자외선 차단제는 성분을 기준으로 유통기한이 각각 다르지만, 대개 개봉 전에는 2년 6개월, 개봉 후에는 1년 이내 모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개봉 후 적정 사용기한을 넘길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사용기한을 지키는 것이 피부에 건강과 제품 자체의 기능성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방법이다.


*BB크림, 파운데이션 등 18개월 이내
개봉 전에는 2년 6개월, 개봉 후에는 18개월 내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액상타입 제품이 변질되면 제품 색소와 액상층이 분리되는 현상을 보인다. 스킨케어 제품과 마찬가지로 피부에 닿는 제품이니, 역시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제품의 직접적인 공기 접촉을 최소화하여 산화를 막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섀도, 블러셔, 트윈케이크 등 2년 이내
가루타입을 압축해 만드는 파우더 타입의 메이크업 제품은 개봉 전에는 2년 6개월, 개봉 후에는 2년 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른 화장품 군에 비해 제형 자체의 수분 함량이 높지 않기 때문에 개봉 후의 사용기한이 다소 길다. 하지만 이러한 파우더 타입 제품도 유통기한이 지나면 색상의 변화, 밀착력 저하, 입자의 질감 변화 등으로 제품의 기능이 떨어진다. 특히 피부가 얇고 예민한 눈가에 사용하는 아이섀도와 같은 제품은 개봉 후 6개월 안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립스틱과 마스카라는 2~3년 이내
개봉 전에는 3~5년, 개봉 후에는 2~3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만약 색이 바라고 갈라지거나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면 변질됐으므로 사용하지 말 것. 사용 시에는 입술에 직접 바르거나 손가락을 이용해 바르지 말고 되도록 립스틱 전용 솔을 이용해 바르도록 한다.
마스카라는 개봉 전 3년, 개봉 후에는 2~3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고약한 냄새가 난다거나 잘 뭉개지고 딱딱하게 굳어 덩어리가 지면 변질된 것. 펌프질을 해서 사용하면 금방 굳고 변질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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