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멋] 안준수보리밥, 곤드레나물밥, 시래기나물밥, 보리밥과 보글보글 끓여낸 구수한 된장찌개

직접 담근 된장과 나물밥의 찰떡궁합

지역내일 2013-05-28 (수정 2013-05-28 오후 4:44:22)

곤드레나물밥, 시래기나물밥, 보리밥과 보글보글 끓여낸 구수한 된장찌개. 아련한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시골밥상이 품격 있는 최고의 웰빙 메뉴로 자리 잡았다.




 전통방식 대로 담근 된장, 고추장
 송파구 석촌호수 부근에 자리 잡은 안준수보리밥. 전통 재래식 방법을 고수하는 ‘족보 있는’ 장맛으로 유명한 곳이다. 손맛에 자신 있는 주인장이 이름을 걸고 정직한 맛을 선보이기 때문에 시골 밥상이 그리운 손님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진다.
  상에 올리는 모든 된장, 고추장, 나물은 강원도 농장에서 직접 담가 공수해온다. 된장은 국산 콩으로 만든 메주와 보리쌀을 적절히 섞은 다음 3년간 숙성시킨 것만 쓴다. 고추장은 30년간 이어온 재래식 전통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요즘 구하기 힘든 국산 곤드레와 시래기는 모두 강원도 정선, 양구에서 난 것만 고집한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나물밥. 손님에게 주문 받는 대로 그때그때 밥을 짓기 때문에 15분 가량 기다려야 하며 2인 이상만 주문이 가능하다. 밑반찬으로는 고등어조림, 제철 나물반찬, 열무김치, 된장찌개, 잡채, 감자조림 등이 나오는데 ‘엄마표 집밥’처럼 간이 강하지 않으면서 맛이 깔끔한 편이다. 특히 적당히 익어 아삭아삭 씹히는 열무김치 맛이 묘한 중독성이 있다. 접시가 비면 반찬 리필도 바로바로 해준다.




 강된장에 비벼 먹는 갓 지은 곤드레밥
 나물밥은 간장양념장이 아닌 강된장에 비벼먹는 것이 특징. 매운 고추에 파, 마늘 양념 넣어 되직하게 끓인 짭조름한 된장이 나물밥과 궁합이 잘 맞는다.
 태백산 600m 꼭대기에서만 자생하는 곤드레는 맛이 담백하고 부드러우며 향이 독특한 것이 특징으로 강원도 특산품 가운데 하나다. 곤드레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 비타민A가 많고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요즘 몸값이 귀해진 시래기 역시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비타민, 무기질, 미네랄, 칼슘이 풍부한데다 체지방을 연소시키는 비타민C 함유량이 배추, 무 보다 많으면서 열량은 낮아 다이어트식으로 제격이다. 또한 식이섬유로 이뤄져 있어 위, 장에 좋고 변비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곤드레나물밥을 주문하자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지은 밥을 푸짐하게 담아온다. 다른 음식점에 비해 곤드레 나물 인심이 후한 것도 이 집만의 장점. 곤드레를 기름에 달달 볶다 지은 밥은 나물이 천연양념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밥맛이 구수하면서 향긋하다. 식사를 마치자 후식으로 곤드레 누룽지밥이 나온다.
 보리밥에는 무생채와 제철 나물들, 시원한 열무김치, 직접 담근 집고추장과 함께 된장찌개, 고등어조림이 나온다. 




 된장, 고추장 풀어 끓인 구수한 장칼국수
 이 집만의 독특한 단품 메뉴로 장칼국수를 꼽을 수 있다. 강원도 토속음식인 장칼국수는 매콤한 고추장과 된장을 풀어 육수를 내고 여기에 연한 열무를 면과 함께 삶아 손님상에 올린다. 얼큰하면서 구수한 국물맛과 열무에 쫄깃한 칼국수 면발을 싸 먹는 그 맛이 독특하다. 
 메밀전병도 인기가 좋다. 메밀반죽을 후라이팬 위에 얇게 편 다음 양념한 다진 김치로 만든 소를 올린 뒤 돌돌 말아 부쳐서 먹기 좋게 썰어 나온다. 주문과 동시에 바로바로 부쳐내기 때문에 따끈하게 즐길 수 있다.
 실내 인테리어는 평범한 편이며 테이블, 좌식 탁자를 적절하게 배치했다. 후식 음료로는 자판기 커피가 제공된다. 길 건너편이 바로 석촌호수라 식사 후에는 소화를 시킬 겸 천천히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위치 : 잠실 석촌호수 건너편 경남레이크파크 사잇길
      (주소) 송파구 송파동 8-2
주차 : 가능
메뉴 : 곤드레나물밥?시래기나물밥 1만원, 보리밥 8000원, 장칼국수 7000원,
       메밀전병 1만원, 제육두루치기 1만2000원, 도토리묵 9000원
운영 시간 : 오전 11시 ~ 오후 11시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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