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쯤 입가가 깊게 패여서 고민이신 아버님이 내원하셨다. 볼꺼짐이 있어서 고민이신 분들은 대부분 광대뼈 아래 바깥쪽으로 꺼짐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아버님은 광대뼈 아래 입가 쪽, 그러니 통상적인 곳보다 훨씬 안쪽으로 심하게 꺼져 계셨다.
볼꺼짐은 턱의 움직임과 관련해서 광대뼈 아래 바깥쪽에 생기는 게 대부분인데 특이한 경우라서 소화기계통이 안 좋은지 여쭤보니 위암 수술을 하신 후 볼꺼짐이 오셨다고 하셨다. 내가 소화기계통이 안 좋을 거라 생각한 이유는 아버님이 많이 마른 편이기도 하셨지만 꺼진 부위를 지나는 경락 때문이었다.
형상의학에서는 생긴 대로 병이 온다 하였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또 확장해서 생각해보면 병으로 인해 형이 변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의 몸은 정, 기, 신, 혈로 이루어지는데 이것이 겉으로 나타나는 것이 우리의 겉모습인 형인 것이다. 오장육부의 건강이 경락으로 드러나고 그런 드러나는 모양새는 우리의 외양으로 나타난다. 오장육부가 모두 건강하면 혈색도 좋고 머리칼도 삼단 같고 근육이 튼실하고 피부도 탄탄한 것이다.
예쁜 얼굴선 및 피부를 위해서는 얼굴을 지나는 경락 및 등쪽을 지나는 경락에 병이 있으면 안 된다. 또 해당 경락은 그 경락과 관련된 오장육부와 연결되므로 오장육부의 건강상태가 반영된다.
아무리 좋은 화장품이나 연고를 발라도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는 것은 겉만 치료했기 때문이다. 오장육부와 경락이 함께 치료되어야 제대로 된 치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치료해도 재발될 수는 있다. 왜냐하면 생활습관과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다시 병이 오기 때문이다.
위에 소개한 아버님은 오랜 단골인 타 한의원에서 한약을 이미 드시고 계셔서 우리 아름다운한의원에서는 일단 시술만 시작하셨지만, 이렇게 겉모습에 영향을 끼친 내적요인이 있다면 그것을 함께 치료해야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름다운한의원
정경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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