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안 먹는 아이의 경우에 우선은 안 먹는 원인이 무엇인지 대략적인 방향을 알기 위하여 수일 정도의 식단을 꼼꼼히 기록한 식사일지를 작성하여 어떤 종류의 음식을 어느 정도 섭취하는지, 식사량이 체중과 성장단계에 맞추어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지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령 시기별로 각각 식이 특성과 필요한 영양 사항이 많이 다르므로 이런 점을 잘 이해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신생아기, 4~6개월에 시작하게 되는 이유식, 컵 사용과 젖병 떼기, 밤중 수유의 중단, 이후 수유의 중단 과정에서 올바른 식습관이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유식 시기 이후에는 하루 3회의 식사와 2회의 간식을 먹이고 식사시간 외에는 군것질을 하지 않도록 하여 자연스럽게 배고픔과 식사 후 포만의 리듬을 살려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식이 우는 아이 달래기나 포상의 의미로 쓰이거나 잠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차려놓은 음식을 먹지 않을 경우에는 제한된 식사시간이 지나면 깨끗이 치워서 다음 식사 시간을 기다려보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배고픔과 포만감을 배울 수 있게 됩니다. 매일매일 규칙적으로 먹고, 정상적인 배고픔과 포만의 리듬을 형성하면 잘 안 크던 아이도 곧잘 따라잡는 성장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품군의 종류를 잘 이해하고 5가지 식품군이 골고루 조화를 이룬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간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짠맛 단맛에 일찍 적응할수록 그 외의 음식은 먹지 않으려는 경향이 생깁니다.
아이들의 식사는 ‘가족과 함께’ ‘식탁에서’ ‘식사시간 내에’ ‘즐겁게’ 먹어야 합니다. 강요하지 말고 야단치지 말고 음식으로 보상하지 마세요.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영아 때부터 연속적인 관리와 훈련이 필요합니다. 아이를 같이 키우고 있는 소아과 전문의에게 방문 시마다 아이의 습관과 발육상태를 꼭 점검 받으세요. 본원에 구비되어 있는 소아종합건강검진 시스템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도 좋습니다.
스위트소아청소년과의원
최재형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