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읽기가 잘 되지 않는 경우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습관들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좋지 않은 습관들은 동시통역식 이해 방식으로 극복이 가능합니다.
동시통역식으로 이해한다는 것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입력되는 정보를 단순하고, 정확히, 즉각적으로 처리한다’는 것이죠. 몇 가지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어휘를 원어민의 직관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즉, 낱말을 단순히 한국어 대칭 표현으로 바꿔서 처리하지 않고 원어민이 ‘직관적으로 갖고 있는 의미로 처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marriage’라고 하면 한국어 대칭으로 ‘결혼’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결혼 생활’ 혹은 ‘부부 관계’로 사용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marriage’의 의미가 확장(expansion)’되어 쓰이는 것이죠. ‘marriage’를 단순히 ‘결혼’으로 한국어로 번역해 머릿속에 입력해 두는 경우 ‘marriage counseling’이라는 표현이 나왔을 때 ‘부부 관계 상담’이라는 개념으로 빨리 처리하지 못하면 글을 읽다가 멈춰 생각하느라 시간을 버리게 되겠죠.
둘째, 의미를 앞에서부터 뒤로 따라가면서 처리해야 합니다. (한국어 어순과 맞추느라 뒤에서 거슬러오는 방식으로는 영어 지문을 빨리 읽을 수가 없어요. 눈과 뇌가 따로 놀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어로 외운 문법을 적용해 분석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문법과 영어 원어민이 내재적으로 갖고 있는 문법은 다르기 때문) 영어의 의미 단위인 ‘chunk’ 단위로 앞에서부터 순차적으로 처리합니다.
예를 들어, ‘divine eternity in contrast to human evanescence’라는 구문에 대해 한국인이라면 각 단어의 품사를 살피고 수식 관계를 살피며 뒤에서 거슬러 오면서 처리를 하느라 일단은 ‘인간의 덧없음에 대한 대조 속에서 신적인 영원성’이라고 머릿속에 ‘초벌 번역’을 하고 난 이후 그 의미를 파악하려고 하겠죠. 하지만 원어민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의미는 ‘God is eternal, but humans are not’ 정도의 의미일 것입니다. 즉, “신은 영원하지만 인간은 그렇지 못하다”라의 의미입니다.
셋째, 겉으로 드러난 ‘형태’에 현혹되지 않고 의미 중심으로 따라갑니다. 영어는 같은 의미라 하더라도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쓰는 것을 피하기 때문입니다. 아래 예를 보겠습니다.
“Economic expansion continued in May. Government reports showed gains in industrial production, personal income, and housing starts. Housing construction, however, remained sluggish, mainly because the costs of new homes has risen faster than average incomes, but housing starts did show a small increase over those of April.”
위의 구문에서 ‘expansion’ - ‘gains’, 그리고 ‘housing starts’ - ‘housing construction’, 그리고 ‘sluggish’ - ‘show a small increase’는 형태들은 다르지만 의미상으로는 각각, ‘성장’, ‘주택 건설’, ‘부진한 성장’이라는 같은 개념이라는 것을 파악하지 못하면 위의 내용을 파악하는 것은 힘듭니다.
넷째, 내용을 최대한 단순화시켜야 해요. 예를 들어, “it has become imperative for the Republic of Korea to seekthedevelopmentofnewrelationswiththeEuropeancountries”에서 “it has become imperative”의 의미를 단순하게 보면 ‘Korea must (한국이 반드시 해야 한다)’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그렇게 단순하게 의미를 처리하고 넘어가면 속독이 가능해집니다.
다섯째, 내용을 미리 예측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Last year, S+V ~”로 시작하는 문장이라면 시간적인 순서에 따라 내용을 전개하려는 것이므로, 다음에 나올 내용이, 올해일 가능성이 높겠죠.
이 외에도 여러 가지 ‘기술’이 적용될 수 있지만 일단 위의 다섯 가지만 제시합니다.
동시통역식 방법이 좋은 Reading을 위한 유일한 방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최선의 방법 중의 하나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박정어학원
김수연
568-114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