⑦ 보평고등학교 김주환 교장

지역내일 2013-05-20 (수정 2013-05-20 오후 2:54:07)


신설고 첫 졸업, 재학생의 35% 인서울 주요대학 합격




고교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는 대학 진학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학교 프로그램이나 진학시스템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신설학교에 진학한다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여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판교 택지지구를 조성과 더불어 2010년에 첫 신입생을 맞이한 보평고등학교가 그랬다. 하지만 올해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 보평고의 대학 진학률은 이러한 우려를 씻어내기에 충분했다. 신설학교로서는 유례없이 45%의 학생을 인서울 및 수도권 주요대학에 진학시키며 단숨에 분당지역의 신생 명문고로 떠오른 것이다. 인근 부동산에는 ‘보평학군’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아졌고, 첫해인 2010년 17지망에서, 2011년 2지망, 2012년에 4대 1, 올해는 6대 1의 경쟁률로 달라진 인지도를 나타나고 있다.


신설학교의 약점, 차별화와 특성화로 극복하다
신설 학교가 개교 첫해부터 여러 가지 면에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는 보평고등학교 초대 교장으로 취임한 김주환 교장의 가장 큰 고민이기도 했다.
“평준화지역 일반계고교 그것도 신생학교가 처음부터 입시에서 경쟁력을 갖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에요. 그래서 보평고를 다른 학교와 어떻게 차별화하고 특성화 시킬지를 고민했고, 신설 학교라는 명분을 활용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유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노력이 바로 ‘과학중점학교’로 지정받은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교육부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이끌어내면서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편성 운영할 수 있는 자율권을 가지게 됐다고 김 교장은 말한다.
“일정한 범위내에서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게 된 것은 물론 50%이상의 우수교원을 초빙할 수 있는 권한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각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춘 최고의 선생님들을  모셔오면서 학생들의 진로를 개척해 주며 꿈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교육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지식과 정보의 홍수시대에 학교는 지식의 전달에서 더 나아가 한 사람의 인격 형성은 물론 미래에 대한 비전까지 제시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김 교장은 생각한다. 이것이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에 바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학부모와 학생 심층상담, 개별진로파일에 따른 맞춤교육과정 운영 
“학부모님들이 학교에 대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입시전략입니다. 학교가 수시로 변화하는 입시에 얼마나 민첩하게 대응하고 전략을 세워주느냐가 최대 관심사죠. 전형이 3천개가 넘을 만큼 갈수록 복잡해지는 입시를 보면 학부모는 두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누가 뭐래도 입시에서 제일 좋은 스펙은 교과성적 및 교내 활동이라고 할 수 있어요. 3년 동안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수행한 학생들이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학교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멍석을 깔아주고 최적의 맞춤 전략을 세울수 있도록 도와주어야합니다.” 
수시가 일반화된 현재의 입시에서는 학생의 진로에 따른 맞춤형 교육과정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특목고와 자사고, 특성화고와는 달리 일반고의 경우 진로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차별화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학교장의 역량과 열정, 노력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김 교장은 강조한다.
“미국에서는 공립학교의 학력저하가 문제이듯이 우리나라에서도 일반고의 위기가 문제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많은 상담으로 일찍이 학생의 적성과 진로를 파악해 개별 진로파일을 만들어가는 것을 들 수 있어요. 보평고의 경우 1학년때부터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진로와 진학에 대한 집중 상담을 받고 학생의 진로에 맞는 교육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즉, 고정불변이 아닌 학생과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죠.”


융복합형(STEAM) 교육으로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상 길러
입시는 고교 3년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3학년이 아닌 1학년때부터 입시를 준비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1학년때부터 진학을 염두에 두고 수시전형이나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해 교과를 기본으로 이외의 다양한 데이터와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야 한다. 학생들이 진로와 관련해 다양하고 심도있는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학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김 교장은 말한다.
“타학교와 차별화해 주력하고 있는 프로그램중의 하나가 바로 융복합형인재를 길러내는 STEAM교육이에요. 수학과 과학, 미술과 수학, 음악과 과학 등 교과간 융합기법을 적용한 수업이죠. 이는 인문과 과학적 소양을 동시에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물론 지식을 다양하게 응용하는 경험을 합니다.”
단국대 과학교육과 학생들과 멘토-멘티를 구축해 탐구주제를 연구하는 학생,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심도있는 연구를 하는 STEAM교사 연구회 등은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이러한 수준높은 학습이 가능한 것은 보평고가 교과부 지정 과학중점고로 지정된 덕분이다.보평고는 과학중점과정 운영 1년 만인 2011년에 교과부 지정 전국 과학중점학교 운영 우수학교(동상), 이듬해인 2012년에는 최우수 학교(은상)로, 경기도 과학교육 우수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스로 공부하는 학생 & 교사들의 열정이 만나 이뤄낸 결과물
2013년 입시에서 보평고는 2명의 서울대생과 2명의 의대합격생을 배출했다. 또 전체 재학생의 5%가 SKY & 의대에 진학했다. 그런가 하면 35%가 서울 소재 주요 4년제 대학에 합격했고, 수도권 주요대학까지 포함하면 45%에 육박한다. 보평고가 신설학교로서 재수생이 전혀 없다는 것, 한 학년 8학급으로 타 학교에 비해 재학생의 수가 3분의 2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뤄낸 결과물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 교장은 보평고 특유의 면학분위기와 교사들의 열정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한다.  70%가 넘는 학생들이 평일 자율학습에 참여하고, 4명 중의 한명은 주말과 휴일에도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학교에서 자기주도 학습에 매진하고 있다. 교사는 물론 학부모까지 참여한 자가주도학습 분위기 정착은 입시에서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다. 최상위권을 위한 ‘봇들학사’프로그램, 맞춤형 방과후 수업,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한 1인 2동아리 활동은 보평고 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김 교장은 말한다.
“방과후 강좌는 교내 교원을 중심으로 진행하며 필요한 경우 외부 전문강사를 초빙해 수능, 논술, 적성, 경시까지 학생의 수준과 입시전략에 따른 맞춤 강의로 진행되고 있어학생들은 학원에 갈 필요없이 학교에서 필요한 강의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특히 진로와 관련된 동아리활동은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만큼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최고의 입시멘토가 되기 위한 교사들의 적극적인 입시연구와 활동을 빼놓을 수 없다. 보평고 교사들은 매년 4회 교내 입시지도 연수, 6회의 외부 연수를 받는다. 또 한달에 한번 학생과 학부모 상담을 해 최적의 입시전략을 수립하는가 하면, 전문가를 초빙해 개인별 모의 구술 면접을 3차례 이상 실시하고 있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보평고등학교 2013년 대학진학 상황

































































































































































































































































대학교





수시





정시





합계





비율(%)





서울대





1





1





2





0.77





의대





 





2





2





0.77





서울대 + 의대





 





 





4





1.54





고려대





4





2





6





2.31





연세대





3





 





3





1.15





SKY + 의대





8





5





13





5.00





서강대학교





 





2





2





0.77





성균관대





2





5





7





2.69





한양대





6





2





8





3.08





이화여대





5





 





5





1.92





SKY + 의대 + 서성한이





21





14





35





13.46





숙명여대





2





1





3





1.15





중앙대





4





1





5





1.92





경희대





4





1





5





1.92





한국외대





2





 





2





0.77





서울시립대





1





 





1





0.38





건국대





5





2





7





2.69





동국대





2





4





6





2.31





홍익대학교





3





2





5





1.92





숭실대학교





1





3





4





1.54





국민대





1





2





3





1.15





아주대





1





1





2





0.77





단국대학교





1





4





5





1.92





세종대





2





 





2





0.77





가톨릭대





1





 





1





0.38





명지대학교





 





5





5





1.92





상명대





1





 





1





0.38





서울권





52





40





92





35.38





경기대





4





2





6





2.31





가천대





6





5





11





4.23





한국예술종합학교





1





 





1





0.38





한국산업기술대





1





1





2





0.77





인하대





1





1





2





0.77





주요대학총계





64





48





112





4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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