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따라 걸어보는 도심 속 부천의 산책로

굴포천, 시민의 강, 베르네천, 동부간선수로 걷기코스 마련

환경해설사와 함께 하는 생태체험도 인기

지역내일 2013-05-23 (수정 2013-05-23 오전 8:30:22)

녹음이 우거지기 시작하는 5월은 야외활동하기에 딱 좋은 계절. 푸른 숲과 줄지어 피고 지는 꽃들을 감상하는 일은 즐거운 여가 중 하나다. 멀리 차를 타고 나가지 않아도 시내 가까운 곳에서 수목과 어울릴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부천 시내에서 물길 따라 쉬면서 자녀들과 생태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해본다.


부평에서 부천까지 _ 부평 굴포누리 기후변화체험관
부천지하철 굴포역에서 5분 거리. 무심코 지나치던 굴포천이 하절기를 맞아 녹음 우거진 산책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부평에서 부천까지 이어지는 굴포천 길을 따라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굴포천살리기 시민모임에 의하면 이곳 굴포천의 수질은 2~3급수 사이. 따라서 이곳은 하천길 옆 데코라인을 따라 걸어도 악취나 물비린내 등을 전혀 느낄 수 없다. 여기에 시시 때때 날아드는 갈매기와 왜가리 등 철새들의 날개 짓이 시야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굴포천은 산책로 이용 외에도 자녀와 함께 기후변화체험관을 들러보는 계획을 해도 좋은 곳이다. 자연친화적으로 지은 2층 규모의 체험관은 들어서자마자 쾌적함에 놀란다. 이곳의 1층은 주제영상관과 지구온난화관이, 2층은 기후변화체험실, 지구를 위한 실천관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이외에도 기후체험관과 맛닿은 굴포천 생태체험기회도 놓치지 말자. 이곳의 윤지선 연구사는 “이곳은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특히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굴포천을 활용해 식물과 곤충, 동물들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체험관에서는 ‘굴포천 맹꽁이를 만나다’, ‘굴포천의 그날 이후’, ‘동물 친구들이 위험해’,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실천’ 등의 다채롭고 흥미 넘치는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체험관 이용은 인터넷(www. bpgncce.or.kr) 예약제이며 개인 혹은 그룹, 단체 모두 가능하다. 단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 : 032-509-3900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 _ 시민의 강 ‘명상의 숲길’
도심 속 5.5㎞에 달하는 인공생태하천이자 물을 재활용해 개발한 국내 최초 사례로 손꼽히는 시민의 강. 이곳은 이미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될 만큼 도심 속 친환경 지수가 높은 아름다운 공간이다.
5월의 초록 잎들이 물길 주변을 양산처럼 받혀주는 이맘때부터 이곳에서는 각 단체와 주민센터 등이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 열린다. 상1동 주민센터에서는 반달마을에서 한아름마을까지 이어지는 시민의 강 명상의 숲길을 이용해 어린이 생태체험교실을 열고 있다.
일일교육 환경코디네이터로 참여중인 상1동 주민자치위원회 최육자 위원은 “생태체험교실에 봄들어 28가족 약 70여 명이 다녀갔다. 참여 가족들은 산책과 함께 시민의 강 주변 나무와 식물에 대한 해설도 함께 들을 수 있어 아이들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코스는 부천시 원미구 상1동 구지공원에서 시민의 강 발원지까지의 숲길이다. 전문가로부터 야생화, 나무, 곤충 등 자연생태 설명이 곁들여지기 때문에 자녀의 체험활동 숙제도 겸할 수 있다.
문의 : 032-625-5942


호수공원에서 중앙공원까지 돌아오기 _ 부천도심 내부순환 둘레길 트레킹
중앙공원에서 출발해 시민의 강을 거쳐 상동호수공원을 둘러 다시 중앙공원으로 돌아오는 트래킹 코스가 개발되어 화제다. 부천도심 내부 순환길로 약 6㎞ 구간인 이길은 아파트 거주지 인근에 마련된 트레킹 코스로 꾸며진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원미구 중1동 주민센터에서는 시민의 건강과 지역공동체, 일체감 조성 등을 위해 지난 11일 시민 100여 명이 참여한 ‘부천도심 내부순환 둘레길 트래킹’을 연 바 있다. 트래킹에 참여한 주민들은 상동호수공원에서 학생시절 소풍을 추억하는 보물찾기 게임, 호수공원 산택 등의 프로그램에 따라 즐거운 여가를 보냈다.
중1동 주민자치위원회 윤태선 위원장은 “주민 중에는 자기가 사는 동네지만 어떤 시설이 있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런 행사를 통해 지역에 애정을 갖게 되고 공동체를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천 도심 내부순환 둘레길 트레킹 코스는 시가 지난해 도시 외곽의 산과 들을 잇는 부천 순환 둘레길 개통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여가문화시설이다. 코스를 다 도는 시간은 도보로 약 1시간 30분, 자전거로는 25분 거리이다.
시는 이를 위해 기존의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체육시설을 정비한 바 있다. 또 노선중간에는 재미와 이야기가 있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도 발굴해 설치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 장기적으로는 경인아라뱃길과도 연결해 도심 순환길의 전국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문의 : 032-625-3871


오는 7월 연꽃으로 피어나다 _ 동부간선수로~베르내천
동부간선수로는 굴포천의 북서부를 흐르는 부천의 농업용 농수공급을 위한 수로이다. 그중에서도 오정구 지역 논에 물을 공급하는 동부간선수로 일부가 시민을 위한 산책로로 거듭날 예정이다. 시는 최근 이곳에 청소는 물론 유휴 공간 3500㎡를 연꽃단지로 조성했다. 연꽃단지에는 큰가시연꽃, 백련, 홍련, 수련 등 2500여 포기의 꽃들이 오는 7월 만개를 앞두고 있다.
평소 악취와 쓰레기로 가득 찼던 오정동 동부간선수로 끝자락이 큰가시연꽃 등을 볼 수 있는 연꽃단지로 거듭남에 따라 휴식과 물길을 걷는 또 하나의 산책로가 탄생할 전망이다.
부천시 녹색농정과 이왕재 과장은 “이곳에는 지름이 90∼180cm의 어린아이가 잎 위에 앉아 있을 정도로 큰 가시연꽃 외에도 자연생태교육의 장 마련을 위해 농업용수 수질과 수로 관리 등 수변공간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부천시내에서 수변을 따라 산책할 수 있는 곳은 오정구 베르네천이다. 베르네천은 오정구 여월휴먼시아 인근을 흐르는 하천으로 그동안 생태 산책로 조성을 위해 역곡하수처리장에서 깨끗하게 처리된 방류수(5000톤/일)를 공급받아오고 있다.
문의 : 032-625-2782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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