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스런 한끼 ‘생각나는 밥집’

지역내일 2013-05-20 (수정 2013-05-20 오후 2:47:49)

집밥의 힘에 착한 조리법을 더하다



웰빙이 대세인 요즘은 유기농, 천연조미료, 자연주의 등을 내세우는 식당이 참 많다. 하지만 조리법에도 웰빙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낙생원마을에 위치한‘생각나는 밥집’은 요리 중 발생되는 영양 손실을 최대한 줄인다는 샐러드마스터 조리 기구를 사용해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곳의 메뉴는 딱 한 가지뿐이다. 고기와 생선요리를 포함한 12가지 반찬과 냄비로 지은 밥을 제공한다(1인분 9천 원). 특히 냄비로 지은 밥은 손님들의 칭찬이 이어진다. 처음에는 푸실푸실한 느낌이 있지만 고온고압의 압력솥 밥보다 훨씬 영양가가 살아 있고, 밥알이 떡처럼 붙지 않아 소화도 잘 되기 때문이다. 반찬들도 그날그날 바로 만들어 신선하고 재료의 맛이 그대로 살아 있어 인기 만점이다. 전체적으로 슴슴한 집밥 스타일의 음식이다.


유소정 대표의 음식에 대한 철학은 이곳의 인테리어만큼이나 독특하다. 손님들은“맛있다”라고 표현하지만, “순하다”라고 칭찬해 주면 좋겠다며 손님들의 반응에 손사래를 친다. 
“사람들은 먹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머리로만 생각할 뿐 가슴으로는 생각하지 않아요. 맛이 우선되는 음식보다는 건강함이 먼저인 음식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이런 유 대표의 생각을 손님들은 먼저 알아챈다. 
점심시간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가득하다. 이렇게 점심손님이 밀려왔다 가고 늦은 오후에는 식당 문을 닫는다. 이곳은 점심만 운영하기 때문. 밥이 떨어지면 더 이상 손님을 받을 수 없는데, 보통 한시 반쯤 되면 밥이 동나 허탕을 치고 가는 손님도 적지 않다.
한 코너에는 반찬이 예쁘게 진열된 냉장고가 보인다. “손님들이 하도 반찬 좀 따로 팔라고 해 준비한 공간”이란다. 김치, 반찬 류와 더불어 유기농 설탕으로 정성들여 만든 대추, 생강차 원액, 한과가 기다리고 있다.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음식은 우리 몸에 생기를 불어넣어준다. 어머니가 해주신 음식이 그리울 때 ‘생각나는 밥집’을 찾아보자. 두고두고 생각날 맛과 멋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567-5
문의 070-8771-8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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