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TV 프로그램에서 가수 데프콘의 ‘혼자 떠난 제주도 맛집 여행’이 방영됐다. 데프콘은 ‘1일 7식’의 엄청난 식욕을 과시하며 해물뚝배기, 흑돼지구이, 갈치구이 등 제주도의 다양한 음식들을 소개했다. TV를 보는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자극했다는 후문이다.
우리 지역에서도 제주도의 해물뚝배기, 갈치?고등어구이와 조림 등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바로 방이동에 위치한 제주뚝배기로 직장인들은 물론 주부들도 많이 찾는 제주도 토속 음식 전문점이다.
일반 가정집 개조한 푸근한 분위기
이곳은 외관부터가 다른 음식점과 조금은 다르다. 2층 가정집을 개조한 듯 외관은 일반 가정집과 다름이 없다. 다만 커다란 간판과 유리에 새겨진 상호가 이곳이 식당임을 알려주고 있다. 정성들여 가꾼 화단의 꽃과 나무의 푸름이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것을 알려주는 듯하다. ‘자랑스런 한국음식점’으로 선정되었다는 커다란 표시판도 걸려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각각의 방에 좌식 테이블이 놓여 있다. 내부 구조 역시 일반 가정집과 다름이 없다. 그래서인지 마음마저 푸근해지는 분위기다.
제주도에서 재료 직접 공수해와
이곳의 메뉴는 제주도 토속 음식 전문점에 걸맞게 지극히 제주도적(?)이다. 제주오분자기 뚝배기를 기본으로 제주갈치구이와 제주고등어구이 그리고 제주 옥돔구이 등의 생선구이, 제주갈치조림과 제주고등어조림, 병어조림 등의 생선조림이 주 메뉴다.
이곳의 메뉴에 ‘제주’라는 단어가 붙는 것은 재료를 제주도에서 직접 공수해오기 때문이다.
이곳의 대표가 직접 제주도를 방문 선별한 재료를 비행기로 공수해온다고 한다.
대표가 직접 요리, 깊은 맛이 일품
제주오분자기뚝배기를 주문했다. 오분자기는 작은 전복의 제주 방언으로 전복에는 단백질과 칼륨, 칼슘, 인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A, 비타민B1, 비타민B2, 나이아신 등의 비타민이 풍부해 건강에도 좋다. 특히 전복에 들어있는 아르기닌이라는 아미노산은 간 기능을 회복시켜 피로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제주오분자기뚝배기에는 오분자기와 꽃게, 그리고 조개와 새우 등이 들어있는데 심심하지 않고 칼칼한 맛이라 더욱 맛있게 느껴진다. 좀 더 많은 해산물을 기대한 터라 실망감이 없지 않았지만 계속 먹을수록 깔끔하면서도 시원하고 진한 국물맛에 ‘어 괜찮은데’라는 말이 터져 나온다.
반찬도 깔끔하면서 정갈하다. 허브를 넣어 졸인 양송이조림과 샐러리?오이 절임, 양배추로 만든 김치 등 모든 반찬이 맛있어 두 그릇을 후딱 해치웠다.
제주뚝배기의 모든 음식은 이곳의 대표 정혜선씨가 직접 요리한다. 그래서인지 이곳의 음식은 정성이 깃든 변함없는 맛을 간직하고 있다.
성게와 들깨, 옹심이가 들어간 성게미역국도 맛이 특별하다. 또 갈치구이와 갈치조림도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갈치구이는 미리 소금에 절여 놓지 않고, 즉석에서 소금을 뿌려 가며 굽는다고.
나른한 봄날, 피로해진 몸의 원기회복을 위해 제주뚝배기에서 제주도 별미에 푹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위치 : 몽촌토성역에서 올림픽공원 사거리 방향, 1.5km 직진 후 GS주유소 지나 다음골목 우회전
주소)송파구 방이동 187-4
주차 : 가능
메뉴 : 제주오분자기뚝배기 1만원 제주갈치구이 2만6000원 제주고등어구이 2만원
제주갈치조림 3만6000원 제주고등어조림 2만9000원
운영 시간 :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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