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다른 학교는 뭐했을까?

세족식 음악회 케이크 등 이벤트로 더욱 특별하게

지역내일 2013-05-20

일 년에 단 한 번뿐인 스승의 날. 하지만 학부모 입장에서는 솔직히 감사한 마음보다 부담스런 마음이 더 큰 날이기도 하다. 실제로 한때 스승의 날 촌지 문제로 인해 임시휴교를 했을 정도로 이맘때쯤이면 교사와 학부모 모두 예민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스승의 날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카네이션 달아드리고 스승의 은혜를 부르는 획일적인 기념행사에서 벗어나 학생들과 교사들이 즐길 수 있는 보다 기발하고 다채로운 이벤트들로 꾸며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 우리 이목을 주목시킨 특별했던 스승의 날 이벤트를 소개한다.


인천고잔고, 뭉클했던 세족식

인천고고등학교(교장 김기룡)에서는 제32회 스승의 날을 맞아 ‘RCY와 함께 하는 스승의 날’행사를 열었다. 선생님들 가슴에 카네이션 배지를 달아드리고 난 후 감사의 글과 ‘스승의 은혜’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선생님들의 발을 씻겨드리는 세족 행사를 진행하였다.
행사에 참가한 RCY 대표 안지현(2학년) 학생은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들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에 깊이 감사드리며, 따뜻한 기대와 보람에 부응토록 열심히 노력하여 국가와 사회에 요구하는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젓한 소감을 밝혔다.


인천신정중, 사제동행 작은 음악회
인천신정중학교(교장 이재춘)는 5월 16일 스승의 날 기념 ‘사제동행 첫 번째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인천신정중학교는 50인조 오케스트라 동아리와 밴드 동아리, 사물놀이 동아리 등 예술동아리가 구성돼 있으며, 이 학생들과 음악선생님들이 주축이 돼서 학교 교사 뒤편 생태 공원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공연내용은 선생님과 학생이 같이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공연, 피아노독주, 바이올린 독주, 첼로 독주, 밴드 공연 등 다양하게 이루어졌으며 학생들이 점심을 먹고 나서 편안하고 자유롭게 생태공원에 앉아 음악에 빠져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인천성리중, 직접 만든 케이크 선물
인천성리중학교(교장 이원우)는 지난 5월 15일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과 연계하여 진로동아리 요리부 학생들이 직접 케이크를 만들고 선생님께 선물하는 스승의 날 행사를 가졌다. 요리동아리 학생들은 스스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신만의 케이크를 만들어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이번 스승의 날 행사를 기획한 것이다.
요리동아리 최유담 학생은 “체험활동을 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는 작은 마음으로 선생님께 내가 직접 만든 케이크를 드리는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보람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제32회 스승의 날’ 기념 모범교원 시상
지난 5월 14일 시 교육청은 ‘제32회 스승의 날’을 기념해 기념식과 함께 모범교원 시상식을 가졌다. 이 날 행사에서는 인천청량초등학교 이기소 교장이 홍조근정훈장을, 인천여고 이영숙 교장이 근정포장을, 신송초 심장섭 교장이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대통령 표창 5명, 국무총리 표창 5명, 장관표창 347명, 인천광역시교육감 표창 242명 등 총 601명이 모범교원 표창을 받았다.
나근형 교육감은 “최근 어려운 교육여건 속에서도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남다른 사명감으로 교육에 헌신해온 많은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인천교육이 발전해 왔다”고 치하하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인천교육 정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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