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당뇨망막병증 / 새빛안과병원 김기석 진료부장

합병증 많은 당뇨 환자, 망막검사는 필수

지역내일 2013-05-18

합병증 많은 당뇨 환자, 망막검사는 필수
성인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당뇨망막병증


‘소리 없는 살인자’ 당뇨 환자가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30년 동안 당뇨병 유병률이 무려 5.1배나 급증했다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 40대 4명 중 1명은 당뇨 환자이거나 잠재적 당뇨 환자로 조사됐다.(통계청 발표) 남성이 여성보다 현저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여성의 비율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이처럼 당뇨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당뇨병은 진단될 당시 이미 합병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0대에 당뇨병에 걸렸다면 눈, 신경, 신장이 위험에 노출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 중 당뇨망막병증은 성인에서 실명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오랫동안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서 나타날 확률이 높다. 15년 이상 당뇨병을 가진 환자의 60%가 망막병증을 보이며 어린이나 사춘기에 당뇨병이 있는 경우(약년성 당뇨병) 조기에 망막병증의 빈도가 매우 높게 나타난다.  
하지만 대부분의 당뇨 환자들은 이에 대한 인식이 낮아 거의 실명 단계에 이르러서야 안과의를 찾는다. 당뇨 환자들의 경우 당뇨망막병증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1년에 한번씩, 당뇨망막병증이 발견되면 정도에 따라 2~6개월에 한번씩 망막검사가 필수적이다. 


당뇨망막병증, 정기적인 안과검진 필수
당뇨망막병증은 눈에 장애를 초래하는 당뇨병의 합병증으로서 안구의 후반부에서 망막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이 취약해진 결과에 의해 발생한다. 이들 약해진 혈관들은 삼출물이나 혈액을 누출시키고 국소적인 확장, 터지기 쉬운 혈관신생 등의 이상을 나타낸다. 사실 당뇨망막병증의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당뇨병은 체내 여러 곳에서 미세 혈관들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이나 혈압상승, 신부전 등은 당뇨망막병증의 상태를 악화시킨다.
시력의 점진적 상실이 일어난다 할지라도 보는 것은 비증식 망막병증에 의해 영향 받지 않을 수 있으며 눈의 이상상태는 안과검사를 통해 진단할 때까지 모르고 지낼 수 있다. 증식성 망막병증에서 출혈이 일어났을 때 환자는 시력의 일부 또는 전부의 장애를 나타낸다. 비록 증상이 없다 할지라도 당뇨망막병증이 심한 경우는 즉시 안과검진을 받아야 한다. 안과 검진 시에는 눈동자를 키워서 하는 안저 정밀검사가 필수적이며, 대부분 형광안저촬영 등의 특수 검사가 필요하다.
당뇨망막병증은 비증식성과 증식성으로 나뉠 수 있다. 비증식 당뇨망막병증은 초기의 망막변화로서 당뇨망막병증 환자의 약 90%가 여기에 해당 한다. 다양한 망막혈관의 이상소견과 출혈, 망막부종 등이 나타나는데 그대로 방치할 경우 대부분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진행하게 되므로 정기적으로 진찰을 계속하다가 적절한 시기에 레이저 광응고술을 시행해야 한다.
비증식 당뇨망막병증이 점차 진행하여 망막에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자라나게 되면 증식 당뇨망막병증이라고 부르게 된다. 이러한 신생혈관은 매우 약하기 때문에 잘 터져서 안구내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안구내 출혈 정도가 약하면 환자는 눈앞에 먼지나 파리가 떠나는 것 같이 느끼게 되고 시력도 다소 감퇴하게 된다. 안구내 출혈이 심하면 눈앞이 깜깜해지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게 될 수도 있다. 증식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한 합병증이 생길 경우 유리체절제술을 시행하게 된다.

도움말 새빛안과병원 김기석 진료부장
유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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