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어려웠던 중간고사가 모두 끝이 나고 싱그런 햇살과 짙어져 가는 녹음이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 주는 5월이 흘러가고 있다. 모든 것을 잠시 내려두고 명상에 잠겨 보는 것도 확실한 학습의 일부이다.
6월 전국모의고사
예전에는 1년에 4번(3,6,9,11월)에 걸쳐 치루어졌으나 현재는 교육청별로 지정해서 치루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은 6월과 11월에 두 번만 인정하고 있으며 이에따라서 객관적으로 나의 실력을 측정할 수 있는 기회도 2번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고1학생들은 처음으로 대규모의 모집단을 가진 전국단위 시험을 치루면서 나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기대도 많고 그만큼 실망도 많겠지만 현재로써는 가장 신뢰성 있는 시험이며 또한 바로 목표하고 있는 대학으로의 입학 가능성 여부를 따질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
학년별 변화와 그 의미
고1은 공통된 시험지로 총 45문항을 측정하며 22문항은 듣고이해하기 평가가 그리고 23문항은 읽고이해하기 평가가 이루어진다. 예전에 비해 많이 늘어난 듣기평가의 문항수와 배점은 그만큼 실용적인 분야를 시험분야에서 측정하겠다는 것이다. 전반적인 ESL방식의 확대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고2에서는 수준별 시험이 평가된다. 학생들 진로와 수준에 따라 A형(실용영어)과 B형(학술영어)으로 나누어서 측정이 이루어진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B형을 치루며 작년의 경우를 보면 약 16%만이 A형을 치루었다.
고3에서는 형식적인 변화는 없다. 마찬가지로 A형과 B형으로 나누어 치루게 된다. 하지만 그 내용적인 측면은 많은 변화가 있게 된다. 우선은 낮은 점수대의 학생들이 현실적인 A형으로의 대거 이탈이 그것이다. 또 하나는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유지되고 있는 재수생의 강세이다. 특히 재수생의 강세는 영어 과목에서 더 두드러졌다고 한다.
고1 첫 모의고사 성적이 수능 성적??
예전에는 윗글과 같은 말이 많이 통용되었고 또한 많이 틀리지 않았었다. 하지만 변화된 입시와 그리고 최근의 추세에 따라 이젠 조금 힘든 일이 되었다. 고1때 받은 등급은 2학년에 가서는 약간 수정이 된다. 왜냐하면 A형과 B형으로 바뀌면서 하위권 학생들의 A형으로의 이탈 때문이다. 2학년 때는 약 15%정도가 이탈된다 했을 때, 상위 4%였던 1등급은 약 0.6%가 줄어든 3.4% 정도가 전체 학생중에 B형 1등급이 된다. 특히 수능에서는 A형으로의 이탈이 더욱 많아져서 약 40%의 이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때 전체 대상 학생 중 B형 1등급은 2.4%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앞서 언급한대로 재수생의 강세는 계속 진행될 전망이다. 최근 일반고 출신 수능 상위 3000등을 조사한 것에서 무려 47.1%가 재수생이었다는 결과는 막연히 알고 있었던 재수생 강세의 느낌을 구체화 시켜주었을 뿐만 아니라, 예상보다 더 높은 수치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직도 첫 모의고사 성적이 나의 수능의 성적일까? 이제는 고1 모의고사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많이 힘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고1에서 받은 모의고사 성적은 고교 시절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가 될 가능성이 많으며 나의 최고점수를 확보하고 나의 자리를 객관적으로 매김하기 위해서 참으로 중요한 시험이 아닐 수 없다.
듣기평가의 대비 방향
듣기평가가 22문항으로 약 50%에 접근하고 난이도도 상향 되었다. 특히 의견이나 주제를 묻거나 일치/불일치를 묻는 담화문의 유형은 내용도 어려워졌고 어휘도 고급 어휘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집중 학습이 필요하다. 새롭게 반영된 21,22번의 두 번 들려주는 셋트형 문제는 생각보다 난이도가 쉬어 쉽게 맞출 수가 있다. 하지만 듣기는 만점이 기본이란 생각으로 접근해야 하며 한문제라도 틀리면 많은 손해가 있다는 것을 주지해야 하며 특히 점심 식사 후에 이루어지는 시험이라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꼭 인지하여야 한다.
독해의 대비 방향
독해는 크게는 영어지식을 물어보는 유형과 세부내용 파악하기 그리고 핵심내용 파악하기로 나눌 수 있다. 어법과 어휘 등 영어지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문제를 풀어봐 문제 출제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여야 하며 평상시 모의고사를 연습하며 꼼꼼히 오답노트를 정리하여야 한다. 일치/불일치, 지칭추론 등 세부내용 파악하기는 꼼꼼한 해석이 필수이며 문제에서 언급하고 있는 내용은 꼭 문제지에 체크를 해가며 풀어야 한다. 눈으로만 풀다가는 엉뚱한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 주제, 제목, 요지, 빈칸 등 핵심내용 파악하기는 꼼꼼한 해석보다는 주제문을 빨리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며 부연설명문과의 연계성 파악도 필수이다. 1문제당 소요시간이 많이 늘어나 시간의 압박에서는 벗어났으나 그만큼 지문도 길어지고 내용도 어려워져서 변별력의 평가요소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라.
평상 시의 영어 학습법
모의고사는 시험범위도 없을 뿐더러 잠깐 모의고사를 대비로 공부를 한다하여도 커다란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영어 성적은 항상 언어능력+영어지식+영어감각의 조화로 나온다. 평상시의 좋은 글을 많이 읽으며 저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며,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 연습을 많이 하라. 지문의 완벽한 이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선택지에 나오는 어휘와 정확한 해석이 되지 않아 틀리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어휘와 구문분석 학습을 꾸준히 하여야 하는 것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것이다.
이종수 원장
임팩트영어학원 목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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