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특별한 문제가 있지 않는 이상 언어를 한 개 정도는 구사하며 살아간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한국이라는 땅에서 살고 있기에 아무런 어려움도 없이 한국말을 구사한다.
학교에 가면 1등부터 꼴등까지 성적은 점수로 나뉘지만 한국어 실력에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언어는 쉽기 때문이다. 언어는 경험의 산물이다. 그 언어의 노출시간 증가를 통해 우리는 좀 더 고급어휘를 사용하게 되거나 흔히들 이야기하는 세련된 말투를 가질 수 있다.
그 쉬운 언어의 본질을 거스르며 평생 우리를 괴롭히는 유일한 존재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영어’다. 영어는 왜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일까?
영어를 언어로 바라보지 않고 과목으로만 바라보는 한국 교육의 문제점
지금은 많이 좋아 졌지만 우리 세대에게 영어는 언어가 아닌 하나의 과목이었다. 지금의 초등학생들을 위주로 학습되는 영어 학원들의 학습방법은 분명 우리 세대와는 확연히 다르다. 초등학생 때에는 곧잘 한다는 소리를 듣던 우리 아이가 드디어 중학교를 가면 과목으로의 영어에 노출이 된다. 여기서 우리 아이는 점수를 통해 영어를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로 나뉘게 된다.
바뀌지 않는 학부모들의 고정관념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부모들은 결국 문법 어휘 독해 패턴의 기존의 학습방법이 최고라 생각하고 학부모 본인을 만족시키는 학원을 찾게 된다. 바로 이 교육 패턴이 세습이 되고 대물림이 된다. 시간과 돈을 투자하지만 결국 우리 아이는 30년 전에 영어를 배운 부모인 나와 큰 차이가 없는 아이로 자라게 되는 것이다.
기존 학습방법들이 잘못되었음을 잘 알면서도 수익을 위해 모른 척 넘어가고 변화하려 하지 않는 학원들
2013학년도의 가장 큰 변화는 중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와 고등학교 1학년 영어 교과서의 개편이다. 기존의 본문중심의 영어 교과서에서는 문법 어휘 독해를 중심으로 영어 학습을 했지만 변화된 교과서에서는 말하기 영역과 쓰기(에세이, 영작) 영역이 아주 큰 비중으로 포함되었다.
변화가 매우 더딘 보수집단 공교육도 변화하는데 사교육이 가만히 있다. 아직도 기존의 학습방법이 최고라고 주장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이제는 학부모 학생을 속이는 비양심적인 행동은 지양해야 한다.
영어공부 영어답게
한국은 특수한 교육환경을 가지고 있다. 영어를 언어로서 접근해 공부해야 함과 동시에 그와는 전혀 다르게 출제되는 과목으로서의 영어 시험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 요구된다. 공교육이 변하는 마당에 사교육의 정체는 우리 아이는 물론 국가의 미래를 위해 절대 좋은 일이 아니다. 이제는 우리 아이가 다니고 있는 학원의 시스템을 살펴볼 때다.
내가 학교 다닐 때와 큰 차이가 없는 학습방법이라면 그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다.
더 이상 아이들은 딱지와 구슬을 가지고 놀지 않는다. 학부모인 여러분은 스마트폰 대신 삐삐를 사용하는가? 세상은 변화하고 있고 교육환경과 입시역시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 우리아이 영어 실력 체크(Check) #
요즘 초등학생들은 우리 세대보다 영어 학습 시작시기가 빨라서 상대적으로 뛰어난 독해실력(Reading)과 듣기(Listening)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영어라는 언어의 본질을 보면 그저 잘 읽고 잘 듣는 것을 가지고 그 언어를 잘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들리기 시작하면 말이야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지만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옮기는 것은 따로 배우지 않으면 우리말 한국어로도 글을 쓰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부모들에게는 의외로 느껴질 수 있지만 영어 학습을 여러 해 진행해온 학생들도 논리적인 글쓰기에 약한 경우를 너무 쉽게 발견하게 된다.
논리적인 글쓰기란 단순 영작이 아니다. 단순 영작은 ‘나는 교실에 있다’를 영어로 옮기는 것과 같은 한글 대 영어의 1:1 치환 과정이다. 논리적인 글쓰기는 ‘통일 안보와 관련된 본인의 생각을 100자 내외로 쓰세요’와 같이 스스로 글의 뼈대부터 잡고, 구체적인 개인 의사 전달까지 가능한 경우를 말한다.
만약 우리 아이가 다니고 있는 학원에서 쓰기 훈련을 시켜준다고 주장하고 있다면 어떻게 글쓰기 훈련을 시키고 있는지 꼭 확인해보자. 영어를 잘 모르는 부모라 할 지라도 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뮤엠영어
홍문일 천안아산 지사장
영국 런던대(WLB)
154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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