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낫지 않는 엘보·디스크 질환, 수술이 최선일까

신경·혈관 손상 없고 시술 간단한 ‘침도요법’ 효과 커

지역내일 2013-05-19

아산시 음봉면에 사는 김정숙(가명·59)씨는 골프엘보(내측상과염)로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5년 전부터 팔꿈치 안쪽이 아파오더니 4개월 전부터 악화돼 세수하는 것조차 힘들었다. 엘보 치료를 잘한다는 서울의 유명한 병원을 다니며 충격파 시술을 10회 이상 했는데도 호전되지 않았다. 통증이 심해 위험을 감수하고 스테이로이드 주사도 맞았지만 이 역시 효과가 적었다.
그런데 침도요법을 시술 받은 후 비로소 그는 지긋지긋한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침도요법과 교정을 12회 정도 병행한 후 결과는 대만족이에요. 벌써 80%나 호전됐는걸요.”
아산시 염치읍에 사는 김미정(가명·46)씨는 5년 전 허리 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오래 앉아있으면 허리가 빠지고 끊어질 듯 했다. 오른쪽 날개뼈 안쪽이 벌어지는 것 같은 증상도 3년 이상 지속됐다. 현재는 8회의 침도요법 시술과 교정 후 상당히 개선돼 일상생활의 어려움이 줄었다.


살림하는 주부들 ‘팬엘보’ 잦아 =


엘보 질환은 흔히 팔꿈치 바깥쪽에 증상이 나타나는 테니스엘보, 팔꿈치 안쪽에 나타나는 골프엘보 등을 말한다. 테니스엘보나 골프엘보는 팔을 많이 쓰는 스포츠 활동에서 자주 발생한다. 관절의 과다사용이 주된 원인이다.
주부들이 무거운 프라이팬을 많이 사용하다 생기는 팬엘보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발생한다.  프라이팬뿐 아니라 주방기구, 김치통 등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들어서 팔꿈치부터 손목까지 인대에 염증이 생겼거나 파열돼 통증이 나타난다.
팔꿈치 부위를 손가락 끝으로 힘껏 눌러서 아프다면 팬엘보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런 질환은 한번 발병하면 잘 낫지 않는 고질적인 통증이 동반된다.
엘보질환은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거나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등의 동작으로도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디스크 질환은 척추를 받쳐주는 근육과 인대가 지속적인 압력을 받아 약해지면서 퇴행이 빨라져 척추 간 디스크가 탈출하는 증상을 말한다. 튀어나온 디스크는 계속해서 신경을 압박하면서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심해진다.


수술은 마지막 방법 =


수술은 어느 질환을 막론하고 마지막에 결정하는 치료법이다. 특히 디스크 수술은 척추주변 근육인대 손상·염증·퇴행 등의 원인을 해결하기보다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이다. 따라서 수술이 성공적이어도 근육과 인대의 유착·경결·염증 등의 문제로 재발가능성이 만연하다.
아산경희한의원 김성완 원장은 “고질적인 허리디스크도 알고 보면 수술해야 할 경우는 많지 않다”며 “만성질환일수록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엘보질환은 단순히 무리를 한 경우라면 휴식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가벼운  동작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김 원장은 “기존 병원에서 시술하는 개방형 수술요법과 달리 침도요법은 최소한의 침자리만으로 내과질환과 난치성 근골계질환을 획기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침술의 현대적 연구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침도요법이 효과적인 경우는 =


장기간 반복된 작업이나 타박손상은 근육 인대 등을 유착시킨다. 김 원장은 이를 쉽게 말해 ‘떡 진다’고 설명한다. 유착이 진행되면 혈액순환이 안 돼 영양 부족과 통증, 저림 화끈거림 빠근함 쑤심 등과 같은 이상감각과 운동장애가 발생한다.
침도요법은 수근관증후군 오십견 테니스엘보 퇴행성관절염 허리디스크 등 근육과 뼈 사이 유착이 심한 부위일수록 효과가 크다. 비교적 시술이 간단한 것이 장점이지만 숙련된 의사의 민감한 촉진(觸診)으로 진단 및 시술해야 한다.
봉침요법 등 다양한 한방치료법이 있지만 알러지 반응이 있는 사람에게는 침도요법이 적합하다. 김성완 원장은 “침도요법은 기혈이 순환되지 않는 근육과 인대 등의 유착부위에 끌 모양의 침도를 놓아 막힌 곳을 뚫어주고 원상회복하는 치료법”이라며 “부작용과 후유증이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원장은 스테로이드 주사를 많이 맞은 경우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를 당부했다. 스테로이드와 같은 국소주사는 통증을 빠르게 호전시킬 수 있으나 부작용이 있으므로 아주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엘보질환은 발병하면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평소 손가락 손목 전완부의 근육을 자주 스트레칭 해주고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자주 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도움말 : 아산경희한의원 김성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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