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기고문을 통해, 서술, 논술형 평가가 학교에서 차지하는 비중, 안일하고 미흡한 준비 때문에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으로 상심한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의 처지를 말씀 드렸습니다. 기본적으로 논리적 사고력과 표현력은 단숨에 생기는 것이 아님을 잘 아실 것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언어적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당장 다가올 기말고사에서 내 아이는 국어 능력이 없으니 속수무책으로 당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시험 준비 기간으로 정한 3~4주 동안에 서술, 논술형 평가를 준비할 수 있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은 정말 없을까요?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라.
수능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이 있습니다. 수능 수업을 할 때 제일 먼저 이야기하는 것은 나의 주관적 생각에 몰입하여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평가원 출제위원들이 각 영역에서 요구하는 학업 내용과 출제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출제자의 눈’입니다.
서술, 논술형 평가 문제는 평가 목표와 평가 의도, 평가 방안이 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은 이것을 바탕으로 문제를 냅니다. 또한, 주관성을 최대한 배제하기 위한 명확한 채점 기준도 있습니다. 이것이 무엇인지 알아야만 평가 의도와 채점 기준에 적합한 평가 답안을 평소에 연습할 수 있습니다.
실전 연습으로 써 보라. 선생님의 꼼꼼한 첨삭이 중요해
실전 연습으로 글을 쓰기 전에 스스로 예시 문항을 만들어 써 보아야 합니다. 시험 출제 범위에 소설이나 시가 들어간다고 했을 때 만들 수 있는 예시 문항이 달라집니다. 소설은 시대적 배경과 더불어 인물의 성격, 갈등 관계, 가치관 중심으로 기본 정리를 하고, 시는 화자의 상황과 처지, 태도, 정서 중심으로 기본 내용을 정리한 다음 이것을 연결한 예시 문항을 만들고, 원고지에 직접 써 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내가 쓴 답안의 내용과 표현이 의도에 적합한지를 판단하기 위해서 선생님의 도움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국어 선생님께 쓴 예시 답안을 보여 드리고 수정해야할 부분을 메모한 다음 다시 써 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작품에 대한 내용 정리와 더불어 서술, 논술형 준비도 할 수 있게 됩니다.
서술 논술형 평가 대비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출제자의 평가 의도와 방향, 채점 기준을 숙지하고 그에 적합한 예시 문항을 만들어 써 보고, 선생님을 통해 꼼꼼한 첨삭을 받는다면 서술, 논술형 평가는 더 이상 우리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안산 국어논술 전문학원
삼년의 신화 조경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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