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이나 직장점막하에는 동맥과 정맥이 많이 모인 쿠션부분이 있고 이것이 항문을 조일 때 도움이 된다. 일상생활 숙에서 항문에 다양한 부담이 가해지면 구션을 지지하고 있는 조직이 느슨해지거나 찢어져서 쿠션부분 자체가 울혈 되어 커지고 출혈하게 되거나 항문 밖으로 탈출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쿠션부분이 커져서 출혈하게 되거나 항문 밖으로 탈출하게 된것을 치핵이라고 한다.
단지, 이 사실이 판명된 것은 지극히 최근의 일이다. 옛날에는 치질은 혈행장애 때문에 혈관이 부풀어서 생긴 병이라고 생각했었고, 수술로 모두 제거해 버리는 것이 일반적 이었다.
그러나, 치질 증상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지금에서는 너무 철저하게 제거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것이 대장항문 전문의사에게는 기본적인 사고방식이다.
치상선을 경계로 해서 직장측의 쿠션이 커진 것은 내치핵, 항문측의 쿠션이 커진것을 외치핵이라고 하며 양측은 구별되어 있다. 직장측은 점막, 항문측은 피부로 조직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같은 치핵이라도 내치핵과 외치핵은 성질이 다른다.
그리고 외치핵이 문제가 되는 것은 환부에 혈전(피의 덩어리)이 생긴 ''혈전성 외치핵''의 경우 뿐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치핵이란 내치핵을 가리킨다.
내치핵은 직장을 시계와 비유하면 3시, 7시, 11시의 위치에 심장으로부터 혈관이 이어져 있다. 이 혈관을 치질 동맥이라고 한다. 내치핵은 이 세 군데를 중심으로 해서 생긴다. 한 곳에만 생기는 경우도 있고 2개, 3개 등 여러 곳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치질은 아플 것이라는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내치핵의 경우는 통증감각이 없는 직장점막에 생기므로 통증은 없다. 그 대신 출혈을 보이는 것이 커다란 특징이다. 출혈 자체는 배변 후 금방 멎지만 아무 증상이 없다가 배변시 갑자기 출혈하기 때문에 놀라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렇게 당황하여 병원에 가면 내치핵이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쾌한항외과
류광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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