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사람에게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공기정화는 물론 정서적인 안정, 시각적인 효과까지 있어 가정집은 물론 관공서, 병원, 미용실 등에서도 크고 작은 식물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가구가 모든 공간에 다 어울리지 않듯이 식물도 적당한 공간에 적당한 식물을 배치해야만 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청주시 흥덕구 성화동 KBS 옆에 위치하고 있는 ‘그린갤러리’는 쉽게 말해 어떤 식물을 어떤 화분에 심어서 어떤 공간에 배치해야 좀 더 효과적인지 알려주는 곳이다.
“식물로 인테리어 해 보세요∼”
한마디로 그린갤러리는 ‘그린인테리어’를 추구하는 곳이다. 그린인테리어란 실내에서 자랄 수 있는 식물로 인테리어를 하는 것.
그린갤러리 이미경 원장은 “삶의 질이 높아질수록 공기정화도 되고 인테리어 효과도 있는 식물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며 “요즘은 상업공간, 주상복합 아파트, 주택, 관공서 등 다양한 공간에서 그린인테리어를 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일반 가정집에도 어떤 식물을 어떻게 배치하고 또 얼마나 정성들여 그린인테리어를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며 “곳곳 요소에 맞게 식물을 배치하면 공기정화 뿐 아니라 건강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식물로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예를 들어 가정집일 경우 우선 거실, 안방, 주방, 화장실 등으로 분류해 거실에는 커튼이나 쇼파 또는 실내 전체 색깔에 의해 식물의 종류와 화분 색깔, 형태를 정한다. 안방은 모든 종류의 식물이 잘 살 수 있는 장소가 아니기 때문에 스파프필름, 테이블야자, 베고니아, 산세베리아 등이 적합하고 화장실에는 습기에 강한 테이블야자, 행운목을, 특히 주부들의 공간인 주방에는 산호수, 아이비, 베고니아, 허브 종류를 놓으면 적당하다.
청주는 지금 그린인테리어 중
그린갤러리 이미경 원장은 일명 ‘식물을 이용한 공간 코디네이터’로 실내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거나 화원을 운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청주지역에서 관공서, 미용실을 비롯한 상업공간, 가정집 등 이 원장이 ‘손봐(?) 준 곳’이 이미 수십 곳에 이르기 때문.
화원이나 미용실을 개업하려는 사람 또는 주부들로부터 의뢰가 오면 이 원장은 직접 발품을 팔아 서울 등 전국 각지를 돌며 화분과 식물을 구하고 심는다.
지난해 이 원장과 함께 흥덕구 가경동 홈플러스 부근에 화원 ‘아침정원’을 개업한 강순정 씨는 “이미경 원장님은 식물에 대한 지식도 많고 감각도 있어 화원을 개업하고 운영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며 “이 원장님이 고른 식물은 고급스럽고 식물 하나하나에 정성을 들여 손님들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 식물로 아파트 인테리어를 한 이해원 씨(복대동 지웰시티)는 “평소 가구보다는 식물을 이용해 인테리어를 하는 편”이라며 “그린인테리어는 초기 비용이 좀 들지만 건강에도 좋고 보기에도 너무 좋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그린갤러리 이 원장님이 추천해 주신 식물은 고급스럽고 계속적으로 관리해 주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청주에서 그린인테리어 분야 개척
8년 전 평범했던 주부에서 식물과 꽃의 매력에 빠지기 이미경 원장은 본격적으로 나무와 꽃, 조경, 인테리어 등을 공부했다. 독일 유학을 생각할 정도로 그린인테리어 분야에 매료됐으며 가경동 부근, 화원에서 그린인테리어 전문가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만 해도 비교적 고가인 70∼80만원짜리 화분이 팔릴 거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특히 서울도 아닌 청주지역에서 그린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드물었어요. 하지만 사실 그린인테리어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굉장했죠. 자부심을 갖고 일에 임하니 관공서에서도 연락이 오고 강의를 해주길 원하는 사람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이 원장은 자신이 그린인테리어 전문가로 자리잡기 시작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현재 건물로 옮긴 것은 2009년. 이 원장은 이곳에서 식물심기 강의와 화원 창업을 지원해 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식물도 작품이 될 수 있다”며 “그린인테리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돕고 내 지식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전화 010-3077-9383(성화동 505)
최현주 리포터 chjkb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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