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들의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가 아이들의 학습부진일 것입니다. 아이가 수업 중에 집중하지 못하고 딴 짓을 하는 정도가 심하면 선생님도 부모님과 상담을 요구하는데 특별한 해결책이 없어 답답하기만 합니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한 것이 쉽게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원인 또한 불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집중하지 못하는 원인을 살펴보면 타고난 심리적 기질에 따른 편차와 함께 정서적 불안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정도의 성격적 특성은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타고난 성격적 특성이 한쪽으로 너무 치우쳐 있거나 후천적인 요인으로 성격적 특성이 편향되어 나타날 경우 심리적 정서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집중력 결여와 산만함 등으로 나타나 학령기 아이들의 학습부진의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정서불안을 살펴보면, 간화로 인해 참을성이 부족해지고 공격적 성향이 심해지는 것과, 겁이 많고 무서움을 많이 타며 뭔가 쫓기듯이 불안해하면서 앞일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는 것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간화로 인한 경우는 체질적으로 소양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거나 지나치게 억압을 받아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속열이 심해지면서 산만해지고 공격적 성향을 띄기 쉽습니다. 이런 경우 한약으로 생지황 석고 목통과 같은 약재로 속열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되며, 실내 활동보다 외부적 활동을 늘려주고, 신체적 운동을 통해 땀을 흘리게 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소음인의 경우는 까다롭고 신경이 예민한 아이들이 많은데, 걱정을 많이 하거나 하고자 하는 일들이 생각처럼 되지 않을 경우 신경이 날카로워져 화를 잘 내게 됩니다. 한의학적으로 간혈이 허약하면서 간화가 생기는 경우에 해당되며, 당귀 천궁 백작약 등의 약재로 간혈을 보하면서 시호 치자 등으로 울화를 풀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아이에게 부담을 덜어주는 얘기를 해주면서 과격한 운동보다는 체조나 산책과 같이 몸을 이완시켜주는 가벼운 운동을 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담이 허약한 경우에는 공포심과 조심성이 많고 늘 불안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체질별로 보면 소음인과 태음인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혼자서 미리 지나친 걱정과 고민으로 정서불안이 나타나게 되는데,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 향부자 오약 등으로 울체된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인삼 산조인 용안육 원지 등의 약재로 허약한 심담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경희해맑은한의원 강상길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