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해설가 방재승 씨

눈높이에 맞게 숲 해설 하기

지역내일 2013-05-09

공무원으로 정년퇴직을 하고 ‘숲해설가’로 활동하는 방재승(64) 씨. 퇴직을 하고 얼마간은 일없이 보내는 시간이 좋았으나 몇 달이 지난 후 “일이 없으니 안 되겠더라”며 “나답게 살아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때 마침 지인이 “사람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간다”라는 말을 하며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숲해설가’를 소개했다. 곧장 산림청에서 인증한 위탁교육기관에서 공부를 시작했고 지금은 북부지방산림청 산하 ‘매지 유아 숲 체험원’에서 원장으로 근무 중이다. 

요즘 주말을 제외한 나머지 날은 숲 해설을 하느라 바쁘다. 유치부 아이들을 많이 만나는데 숲 해설을 눈높이에 맞게 해 주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딱딱하지 않게 놀이 중심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솔방울을 이용한 게임과 나뭇잎 알아맞히기와 동요를 함께 부르기도 한다. 방 씨는 “아이들에게 숲을 많이 접하게 하면 그만큼 좋은 기억들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공부 중이다. 상지영서대 평생교육원 ‘구연동화반’에 재학 중이다. 무용과 동화구연을 배우는데 아이들과의 소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성인들에게는 건강에 대한 조언과 경험에게 우러나온 인생에 대한 조언도 곁들인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자연환경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고 싶다는 열정을 보였다. 은퇴를 앞둔 분들에게 해 줄 말이 많다고 했다. “늙음을 한탄만 하지 말고 은퇴해도 일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하고 싶은 것을 남의 이목 신경 쓰지 말고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은주 리포터 kimjoo0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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