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 절차 해설(2)

전원주택 계획에서는 난방시스템 선택 신중해야

침실, 주방, 식당은 동쪽에 거실은 남쪽, 화장실은 북쪽에 배치

지역내일 2013-05-09 (수정 2013-05-09 오후 8:12:10)


나만의 주택에서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단독주택이 인기를 끈다. 사진은 원주 무실동에서 최근 지은 단독주택들의 모습들.






나만의 집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땅을 사 집을 직접 짓기도 하고 전문업체에 맡겨 주문주택으로 짓는 사람들도 많다.




나만의 집을 갖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집짓기의 절차와 주의할 점들을 지난 호에 이어 정리했다. 인허가와 기반시설에 대해 지난 호에 설명했고 이번에는 주택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설계와 시공에 대해 설명한다.



외관에 치우친 설계는 하자 위험


설계를 꼼꼼하게 잘하고 그대로 실행하는 것이 좋은 집짓기의 기본이다. 설계는 배치, 평면, 입면계획을 잡는 것이다. 배치계획은 부지에서 건물을 어디에 앉힐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다. 옆집과의 관계, 프라이버시, 채광, 통풍, 재해 등을 고려한다.
평면은 실내 공간 구성이다. 각 실의 쓰임에 맞는 동선과 크기, 위치를 결정한다. 입면계획에서는 집의 모양을 고민한다. 외관에만 신경 써 모양을 내다보면 건축비 상승과 하자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설계를 할 때는 가족 수와 라이프스타일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주택 내부 공간 결정에서는 방향이 매우 중요하다. 북쪽은 하루 종일 빛이 들지 않고 겨울에 북풍을 받아 춥다. 냉장고, 저장실, 화장실 등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남쪽은 여름에는 태양이 높이 떠 빛이 실내 깊이 들어오지 않아 시원하고 겨울에는 깊이 들어와 따뜻하다. 거실, 어린이방, 테라스, 발코니 등이 적당하다. 침실, 식당, 부엌 등은 아침에 햇살을 많이 받는 동향이 좋다. 음식물이 상하는 것도 막는다. 탈의실이나 욕실, 세면장, 건조실 등은 서향으로 배치한다. 
이층집의 1층에는 주로 거실, 주방, 식당, 노인 침실 등을 앉히고 2층에는 자녀 침실, 취미실, 부부 침실, 가족실 등을 계획한다. 경우에 따라 달리 배치할 수도 있다. 집에서 하루 종일 작업을 해야 한다면 작업실을 빛을 많이 받는 남쪽으로 둘 수 있고 동쪽으로 경관이 좋다면 거실을 동쪽에 둘 수 있다.
설계를 할 때는 주택 구조와 각 부위별 자재, 냉난방 시설을 어떤 것으로 할 것인가도 결정해야 한다. 특히 전원주택에서는 난방시스템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겨울철 난방비를 줄이고 따뜻하며 관리 편하게 날 수 있다. 집은 나무, 스틸, 시멘트, 황토 등 다양한 구조로 지을 수 있다. 도시에서는 시멘트 구조, 외곽지역은 목구조를 선호한다.
설계를 끝내고 나면 시공비가 얼마나 들 것인지 견적을 내야하고 누구에게 맡겨 어떤 방식으로 지을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재 종류에 따라 건축비 천차만별


건축비는 구조와 각 부위별 자재, 기능, 공사범위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단순한 설계라면 비용을 줄여 지을 수 있고 복잡하게 설계된 집은 비용이 많이 든다. 스스로 집을 지을 수도 있지만 자신 없으면 시공업체에 맡겨 짓는 것이 좋다.
시공업체가 선정되면 본격적인 시공에 들어간다. 시공하는 순서는 바닥 콘크리트 공사, 벽체 구조 공사, 지붕 공사, 창호 공사, 바닥설비와 마감 공사, 외벽 마감 공사, 내벽 마감 공사, 화장실 타일 공사, 싱크대와 욕실 도기 설치 공사, 전등 공사, 외부 베란다와 데크 공사, 전기와 전화 인입 공사, 상수도 인입 공사, 보일러 공사, 정화조 공사, 정원 공사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공정별로 자재 종류와 공사방법 등이 다양하기 때문에 비용도 천차만별이다. 제대로 된 자재를 정확한 공법으로 시공해야 하자가 없는 좋은 집이 된다. 집을 다 짓고 나면 시공업체로부터 건물을 인도받는다. 살면서 집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하자보수공사를 위해 시공한 사람들의 연락처를 받아두어야 한다. 특히 상수도, 전기, 정화조 등의 설비와 관련된 시공자들의 연락처와 도면을 받아 두는 것이 좋다.
하자를 대비해 공사 계약할 때 하자보수 약정을 체결하는 것도 좋다. 계약하기 전에 시공자로부터 보증 내용과 사후관리 내용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계약서에 하자 담보 기간이 명시돼 있다면 그 기간 동안 무상으로 보수를 받을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2년이다.
건축물이 완성되면 건축도면과 정화조 등 관련 시설들을 공사한 서류를 챙겨 사용승인을 받아 사용한다. 건축물 대장이 만들어지고 그것을 토대로 등기를 하고 세금을 내면 집 짓기는 끝난다.

김경래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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