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청소년의 3분의 2가 스트레스로 인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동안 홧병이라는 용어를 통해서 4, 50 대 여성들의 스트레스는 널리 알려졌으나 청소년들 역시 스트레스라는 면에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보고되고 있다.
중고생들의 경우 원활한 대인관계라는 문제 이외에도 학업에 대한 부담감, 앞으로의 진로의 불투명함으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있다. 청소년들의 경우 같은 또래집단의 감정적인 동조를 통해 불안한 감정의 완충지대를 만드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또래집단으로부터 감정적인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 문제는 심각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공부가 힘들면 하지마라, 네가 하기 싫은 일은 하지마라, 너의 미래는 잘 될것이다와 같은 무책임한 낙관론적인 지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들은 그들 세대에 걸맞는 인생의 짐을 감당해내는 훈련을 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큰 문제없이 이러한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있을까? 먼저 자신의 상태를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상태를 마치 타인을 관찰하듯이 제 3자의 눈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은 자성 (自省) 이라고 부르며 명상, 간단하게는 매일밤 일기쓰기등을 통해 자신의 생활을 돌아봄으로써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소간해울 (疏肝解鬱) 이라는 치법을 통하여 과잉항진된 교감신경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한다. 간기울결이라는 상태가 지나친 예민함, 짜증, 갑작스런 공포감등을 의미하는데 간기 (肝氣) 를 풀어주고 울체된 기운을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하면 어려운 고비를 잘 넘어가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충분한 신체적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건강한 몸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몸과 마음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마음이 몸을 지배하기도 하고 신체상태가 기분을 좌우하기도 한다. 걱정을 너무 많이 하면 피가 마른다는 표현을 쓰는데 바로 이런 경우의 한 예라 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장시간의 스트레스가 지속되어 심신활동이 지나치게 약화된 상태로 기혈 (氣血) 을 보하고 체력을 보강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부모입장에서는 조건없는 감정적 지원 (사랑) 이 필요하다. 너는 네가 무엇을 성취하든지 관계없이 너를 사랑하고 있다는 표현을 아껴서는 안된다. 그러면 청소년들은 안정된 감정적인 기초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고 그로부터 타인에 대한 동정심, 포용과 같은 좀 더 발전된 심리상태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장생한의원 송필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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