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정상화 가능성 높아져

지역내일 2013-05-08
르네상스호텔, 이지스자산운용에 매각키로
서초구 헌인마을 개발사업 인수희망자 등장

삼부토건의 경영 정상화 속도가 빨리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부토건은 7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 건물과 부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삼부토건과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 같은 내용을 대주단 간사은행인 우리은행에 통보했다. 양해각서는 조만간 체결하게 된다.

매각 예정가는 애초 감정가보다 500억원 많은 1조1000억원이다. 예정가대로 매각이 되면 삼부토건은 차입금 대부분을 상환할 수 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삼부토건의 총 차입금은 1조501억원이다. 부채비율은 1400%로 매각이 완료되면 40%대로 떨어진다.

여기에 매년 수백억원의 이자를 내고 있는 헌인마을 개발 사업도 매각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삼부토건 한 관계자는 "회사의 재무난을 가져오게 한 헌인마을 PF사업도 최근 복수의 인수희망자가 나타났다"며 "헌인마을 사업마저 매각이 되면 회사가 정상화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헌인마을 사업은 동양건설산업과 공동으로 추진했던 사업이다. 일괄매각을 위한 절차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이지스자산운용은 국민연금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부동산펀드를 만들어 르네상스호텔을 재개발 할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SK그룹 그린빌딩을 사들인 바 있다. 애초 삼부토건도 르네상승 호텔부지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를 세우는 것을 검토한 바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르네상스호텔을 허물고 대기업 본사 1곳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프라임급 업무용빌딩과 고급호텔으로 구성된 복합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올해 중에 르네상스 호텔 인수 계약을 체결하면, 강남구청 등의 인허가를 거쳐 내년말 착공할 수 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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