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과 함께하는 가정의 달 5월
올해 봄엔 유난히 비가 많이 왔습니다. 이번 주에도 어김없이 비 소식이 있습니다. 아무리 유난스런 봄이라 하더라도 우리를 더 신경 쓰게 하고 긴장하게 하는 것은 아무래도 아이들의 첫 중간고사 시험입니다.
초등학교 최고 학년이 되어서 보는 시험, 교복을 처음 입고 보는 중학교 1학년의 시험, 성적이 대학과 직결되는 긴장감을 안고 치르는 고1의 시험, 마지막 내신 성적 향상을 위해 절정을 치닫는 고3의 시험은 더더욱 그럴 것입니다. 올해 특히 더 애타는 마음과 긴장하는 눈빛으로 공부하는 아이들을 봐야 했던 이유가 어디 있을까요?
''중요해진 서술, 논술형 평가''
2013년 3월 11일에 경기도 교육청은 올해 경기도 내 초중고교의 교과 지필고사에서 서술형·논술형 평가 문항이 전체 문항의 35% 이상을 출제해야 한다는 것을 기본 골자로 한 ''2013년 평가혁신 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작년부터 시행된 서술형 평가 문제는 5지 선다형에 주관식 몇 문제가 추가된 정도였다면 올해는 교육청 기본 계획을 바탕으로 하여 학교별로 35% 이상을 출제하고, ‘평가 혁신학교’로 선정된 학교는 100%로 중간고사를 치른 곳도 있습니다.
논술형 평가는 구체적인 실시 방법과 반영 비율 등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되면서 국어 같은 경우 배점이 20~30점으로 편성된 학교도 있었습니다. 논리적 표현력과 창의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서술, 논술형 평가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한 것입니다.
‘대책 없는 아우성’
특별한 대비책이 없어 전전긍긍하시던 어머니들의 하소연을 많이 들었습니다. 중간고사가 끝난 이후에도 내 아이가 기존에 다니고 있는 학원에서 서술, 논술형 평가를 대비했다고는 하지만, 어떤 대책과 방법, 방향으로 준비하고 대비했는지, 속 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시험을 치른 아이의 점수가 마음속 답답함을 더 부추깁니다. 대책 없이 공중에 흩날리는 아우성이 되지 않도록 방법이 필요해 보입니다.
‘교과 과정만 충실히 이행하면 별문제가 없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안산시 본오동에 있는 한 중학교 3학년 수학은 서술형 평가 문제가 50%였습니다. 풀이와 정답을 쓰면 됩니다. 기본 수학 문제와 응용문제를 충실하게 푼 학생이라면 서술형이라 해서 특별히 어렵게 여기진 않았을 것입니다. ‘평가 혁신학교’로 선정된 학교의 국어 시험도 서술형 평가의 문제는 기본 과목의 교과 과정을 이해하고 숙지한 학생이면 무난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교과 과정만으로 별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논술형 평가입니다. 교과 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을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자신의 논리적 견해를 짧은 시간 안에 400~500자를 써야 하는데 그 것이 쉽지 만은 않았다는 것입니다. 서술, 논술형 평가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은 ’쉬웠는데 제대로 못 썼어요‘ 였습니다. 이 말은 교과 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머릿속으로는 대충 알고 있지만 막상 표현하려니 막막했다는 것입니다. 교과 과정 이해만으로 해결 안 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속시원한 해결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 서술, 논술형 평가의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대비책은 다음 기고문에 실을 예정입니다.
안산 국어논술 전문학원 ‘삼년의 신화’
조경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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