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시험은 끝났지만, 이제 냉정한 분석이 필요할 때

지역내일 2013-05-08

중학교 및 고등학교 중간고사가 이제 끝났다.
특히, 이번 중간고사에서 영어는 지난해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더 어렵게 출제되었다.
단순 어법(문법)이나 문장구조를 이해하는 문제는 적어지고, 전반적으로 문장의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는 문제로,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영어 문장으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문제로 바뀌었다.
뿐만 아니라, 서술형 및 논술형 문제가 점차 늘어나 많은 안산의 중학교들이 35%~40%를 반영하였고, 점차 이를 확대한다고 한다. 또한 혁신 학교인 이호 중학교의 경우, 기말고사를 100% 논술형으로 출제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러한 문제 유형의 변화는 현재 교육부가 단순 지식을 추구하는 학습보다 생각하고 표현하는 학습으로 점차 바꾸겠다는 의지로 보여진다.


혹시 필자의 생각을 아직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셨다면, 다음의 예를 통해서 문제에 대한 이해를 하도록 하자.


다음은 고잔 신도시에 있는 모 중학교 1학년 서술형 문제를 작년과 올해를 비교해서 비슷하게 출제해 보았다.


2012년 서술형 시험 문제
다음 질문에 다하시오.


질문: What is your favorite food?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정답: My favorite food is kimchi. (제가 좋아하는 음식은 김치입니다.)


2013년 서술 및 논술형 문제
다음 질문에 대하여 각각 완벽한 문장으로 답하시오.


질문: What is your favorite food?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질문: Why do you like your favorite food? (왜 당신은 그 음식을 좋아하나요?)
질문: How do you feel when you eat your favorite food?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때, 당신은 느낌은 어떤가요?)
정답: My favorite food is kimchi. (제가 좋아하는 음식은 김치입니다.)
정답: Because I like the spicy taste of kimchi. (왜냐하면 나는 김치의 매운 맛을       좋아합니다.)
정답: When I eat kimchi, I feel good. (나는 김치를 먹을 때, 기분이 좋아요.)


문제와 답이 더욱 복잡해지고, 심지어 똑같은 답이 아닌 학생의 개인적인 답을 쓰도록 요구하고 있다. 즉, 정해진 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에게 자율적으로 문제를 이해하고 답을 쓰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객관식 시험 문제 또는 단순 서술형 시험 문제로는 학생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하지 못한다는 구조적 문제점에서 탈피하기 위하여 서술형 및 논술형 문제를 더욱 비중있게 다루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이 이에 대한 적절한 대비 없이 영어 공부를 했다면, 시험 결과가 그리 좋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곧, 학생이 영어 학원을 오래 다녔다고 할지라도, 본인 스스로 공부하고 정리하는 식의 바른 학습 방법을 가지고 있지는 않는 한, 점차 어려워지는 서술형 및 논술형 문제에 대비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이제 학생 및 학부모들은 이번 영어 시험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얼마나 예전과 달라지고 어려워졌는지 확인토록 하자.
만일, 이러한 점을 분명히 느꼈다면, 자녀를 위하여 어떻게 영어 공부를 하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지 자녀와 함께 고민하며 주위에 전문가들에게 문의하도록 하자.
한 번의 실수는 가볍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하고 있다면 이는 근본적인 답을 요구하고 있다는 신호이다.
다음 호에서는 중학교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영어 실력을 어떻게 향상시키고 특히, 서술형 및 논술형에 대한 바른 영어 학습 방법에 대하여 학생과 학부모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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