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거리로 유명한 올림픽 공원 맞은 편 방이동에 새롭게 선보인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맛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노란색 벽, 연두 빛 탁자 등 산뜻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끄는 마시떼는 음식점 대표가 주방을 총책임지는 오너 셰프가 운영하는 올림픽공원 맛집. 파스타, 리조또, 피자, 스테이크, 샐러드 등 모든 메뉴는 오너 셰프의 손길을 거쳐 손님상에 오른다.
“이태리 요리는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며 요리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불의 세기, 조리 시간, 재료 넣는 순서 등을 조절하며 무궁무진한 맛을 낼 수 있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이상도 마시떼 대표가 설명한다.
신선한 재료로 맛 살리고 가격 내리고
청담, 신사, 압구정동 일대 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 셰프로 일하며 노하우를 쌓은 그는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 사이에서도 ‘손맛’을 인정받은 실력 있는 요리사다. 그 비결은 ‘개인 맞춤형 요리’를 선보이기 때문.
“손님의 성별, 연령대에 맞춰 조리법을 약간씩 달리합니다. 가령 연배가 있는 남자 손님의 요리는 파스파 면을 조금 더 삶아 부드러운 식감을 내고 소스에는 한식 스타일의 매콤한 맛을 가미합니다. 젊은 여성들은 탱글탱글한 면발에 허브와 올리브 오일로 향을 더하죠.” 이 대표의 설명이다.
요리에 입문할 때부터 자신만의 개성과 색깔을 담은 레스토랑을 오픈하겠다고 다짐했던 이 대표는 10년 만에 꿈을 이루었다. ‘좋은 식재료로 정직한 마음을 담은 음식’은 그의 요리 철칙. 때문에 밤 늦게까지 일하고도 새벽에는 가락시장에 나가 직접 장을 본다. “맛은 정직합니다. 신선한 재료를 써야만 최상의 맛이 나오죠. 그래서 봉골레 파스타에 들어가는 모시조개도 매일 아침 싱싱한 것만 골라 육수를 냅니다. 한꺼번에 삶아 냉동시켰다가 쓰는 다른 음식점들과는 확연히 맛이 틀립니다.” 자신 있게 덧붙인다.
이태리요리의 단골 식재료인 베이컨도 직접 만들어 쓴다. “국산 암퇘지를 사다가 얇게 저며 염장한 다음 잘 말린 ‘판체타’를 주방에서 만들어 써요. 공장에서 생산한 베이컨과는 식감과 풍미에서 차이가 나죠. 몇몇 소시지도 고기를 양념해 만들어 사용합니다.”
디저트와 커피까지 서비스, 방이동 맛집으로 입소문
토마토, 크림, 로제 등 메뉴에 쓰이는 모든 소스도 주방에서 공들여 조리하기 때문에 감칠맛이 살아있다. 생토마토, 그린올리브 등 각종 재료를 넣고 2시간을 계속 저어 깊은 맛을 내는 뽀모도로를 비롯해 크림소스의 고소함이 살아있는 까르보나라, 조개 육수를 조려 만든 봉골레, 싱싱한 해산물이 들어간 감베리, 디마레 등 13 종류의 파스타를 선보인다.
피자 도우는 ‘폴렌타’라는 이탈리아산 옥수수 가루로 끓인 죽을 넣고 반죽하기 때문에 고소하면서 단백하다. 피자는 와인에 절인 사과를 토핑으로 얹은 애플 고르곤졸라, 마르게티아, 마시떼 특선피자 등 4종류가 있다.
횡성에서 직송해온 한우 1+를 잘 숙성시켜 오븐에 구은 등심 스테이크는 부드럽고 연한 육질과 소스의 어울림이 좋아 스테이크 마니아들 사이에 방이동 맛집으로 인기가 높다. 또한 파스타, 샐러드 스테이크를 풀코스로 선보이는 2인 세트 메뉴와 매일 요리가 바뀌는 ‘오늘의 특선 메뉴’도 공들여 준비했다.
마시떼가 올림픽공원 맛집으로 인기를 모으는 비결은 주인장의 후한 인심 때문. 식사를 주문한 모든 손님에게는 디저트와 원두커피 등의 음료를 무료로 서비스한다. 특히 각종 케이크와 젤라또 아이스크림, 푸딩 등 모든 디저트 메뉴도 주방에서 직접 요리해 손님상에 올린다.
“테이블 회전율만 생각하는 것은 요식업자 마인드죠. 디저트를 서비스하는 건 정성껏 준비한 요리를 손님들이 여유롭게 먹으며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죠. 그래서 일부러 올림픽공원 근처에 가게를 오픈했습니다.” 이 대표가 소신 있게 말한다. 저녁시간대에 와인을 1병 이상 주문하면 치즈샐러드 등 서비스 안주가 제공된다. 10인 내외의 단체 손님용 룸도 따로 마련돼 있고 주차도 가능하다.
위치 : 올림픽공원 남2문 건너편
(주소)송파구 방이동 165-2
메뉴 : 뽀모도로 파스타 1만원, 봉골레 1만3000원, 애플고르곤졸라 피자 1만4000원,
햄버거 스테이크 1만3000원, 등심스테이크 3만9000원
문의 : 02-420-9523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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