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선물의 달이다. 그래서 5월이 다가 오면 무슨 선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할까 여간 고민되지 않을 수 없다. 선물이면 뭔가 의례히 값비싼 물건을 떠올릴 것이다. 선물을 받을 사람에게 적당한 선물이 뭘까? 뭘 주면 좋아하실까? 하며 가격을 저울질하다가 골머리를 싸매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내가 지금의 호두파이전문점을 오픈하면서 겪었던 일이다. 호두파이 전문점이니 당연히 호두파이는 팔 것이고 호두파이 외에 무엇을 더 팔아볼까 고민하고 있었다. 마침 주변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커피전문점을 떠 올리고 커피도 함께 팔아야겠다고 결정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좋은 선택이었다.
이제 커피를 팔기로 했으니 어떤 커피를 팔아야 할 것인가 또 다른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냥 일반 대기업 원두커피를 사다가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찰나 지인이 한 커피샵을 소개해 주었다. 지인은 그곳이 강남이라 주저하다가 내가 호두파이를 만들며 식재료에 쏟는 정성을 보고 멀다고 해서 마다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하면서 소개해 주었다. 사실 거리가 멀어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지인의 성의에 못이겨 지인과 함께 그 커피샵엘 갔다. 그 곳 사장을 만났고 그의 커피에 대한 정성과 사랑에 감탄해서 난 그 자리에서 커피를 주문냈다. 그 사장님을 알게 된 것은 참으로 나에겐 큰 행운이었다.
나도 그 사장님과 같이 좋은 호두파이를 같이 나누고 싶어 가게를 열었기 때문이었다. 주위에서는 경제적으로 이속을 차려야 한다며 장사는 돈벌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며 나의 창업에 대해서 못미더워했고 그런 주위의 시선에 조금 흔들린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데 나처럼 좋은 커피를 나누고 싶어하는 사장을 직접 만나고 나서야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그 지인은 그러고 보면 나에게 커다란 선물을 준 셈이다. 선물이란 것은 이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선물은 어찌보면 누구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의도로 사람들을 위해 정성을 쏟고 있고 이는 바로 선물을 주는 것과 다른게 아닌 것 같다.
나는 아침마다 어김없이 아이들을 위한 가족을 위한 호두파이를 정성들여 만들고 있다. 선물을 주기 위해서 말이다. 또한 커피를 내리며 커피의 향기를 맡으면서 나 또한 선물을 받았다고 감사한다.
마드레떼호두파이
지미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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