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1000원 목욕탕"

전북도, 고창에 ''작은목욕탕'' 1호점 개장

지역내일 2013-05-07
''저소득층과 장애인은 무료, 65세 이상 노인은 1000원''
전북 시골마을에 1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작은목욕탕''이 문을 열었다. 



전북도와 고창군은 4월30일 고창군 대산면 주민자치센터에서 작은목욕탕 개장식을 가졌다. 주민센터에 마련된 목욕탕은 135.9㎡ 규모(약 41평)로 온탕과 냉탕, 입·좌식 샤워기, 사우나실, 탈의실, 화장실, 보일러실을 갖췄다. 남녀 공동욕장으로, 격일제로 운영(남-월·수·금, 여-화·목·토)된다. 65세 이상 노인 및 아동은 1000원, 일반인은 2000원이며, 기초수급자와 장애인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간 대산면 주민들은 버스를 두 번씩 갈아타고 시내권 목욕탕을 이용해야 했다.
2억5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대산면 작은목욕탕은 특히 경유보일러 대신 전기를 사용해 공기의 열을 회수해 물을 데우는 에너지 절감형 보일러를 설치했다. 또 자활근로자 및 공익형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가한 주민들이 목욕탕 관리를 맡는다. 운영비를 줄이기 위한 방법이다. 10여년 전 1000원 목욕탕을 처음 도입한 무주군이 매년 수천만원의 운영적자(1곳당)를 감수해야 하는 점을 고려했다. 전북도 김중기 사무관은 "운영비의 큰 부담이 됐던 연료비를 연간 1200만원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행정기관과 주민들이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목욕탕 운영일수와 운영시간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전북도는 내년까지 고창군 등 11개 시·군에 작은목욕탕 50개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전북도는 지난해부터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영화관·목욕탕·도서관·체육시설 등을 짓는 생활밀착형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고창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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