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도 비염이 있을까?
요즘 사람들이 흔하게 달고 사는 질환 중에 하나가 비염입니다. 비염은 그 자체로 중대한 병은 아니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은 물론, 본인의 생활이 망가지고 계속 그대로 방치하면 다른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질환이지요. 이른바 우리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질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비염 치료를 받아 오시던 어떤 환자분이 "동물들은 비염이 없어 이런 고통도 없겠지요"라고 물어보신적이 있습니다. 그 후에 마침 저녁식사 자리를 수의사 선생과 함께 적이 있습니다. 이야기 도중 개나 고양이도 비염이 있는지 물어 보았는데 개나 고양이도 사람처럼 비염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사람과 달리 개나 고양이는 종마다 생김새가 많이 다르므로 소화기나 피부가 약한 종이 있는 것처럼 호흡기 계통이 약한 종이 있어 이런 녀석들이 비염에 잘 걸린다고 합니다. 수의사 선생은 구조적인 문제를 거론하시더군요.
근본치료를 위해서는 신체구조를 살펴야
저는 예전에는 외부 환경적 요인과 함께 코나 신체 기능의 문제를 비염의 원인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치료케이스가 많아지면 많아 질 수록 치료가 잘 되는 경우도 있지만 환자나 의사로서 나름 열심히 관리와 치료를 함에도 치료가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결국 수년간 다른 선생님들과 세미나와 공부를 통하여 찾은 의문점이 혹시 구조의 문제가 아닌가였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저녁 식사자리에서 이에 대한 확신과 이론적인 토대를 구축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이지요. 그 이후 저와 동료들은 비염과 구조의 연관에 대한 연구에 매진하고, 마침내 이에 대한 치료법도 발전시키게 된 것입니다.
비염과 구조의 문제는 ''병의 원인을 밑바닥까지 찾아내 그 근본을 치유한다''는 한의학의 기본 원칙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사실 결과로 나타나는 하나의 질환 또는 증상의 원인을 역추적해 우리 몸의 구조와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것은 대단한 한의학적 역량이 필요한 것입니다. 다행이 저에게는 사람의 숨, 다시말해 비염과 호흡기를 집중적으로 같이 연구하는 동료들이 있었기에 나름대로 탄탄한 치료방법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지요.
지금 이 순간에도 턱관절, 안면비대칭, 일자목, 골반의 변형이 비염의 원인인 줄 모르고 치료할 때만 잠시 호전되다가 다시 재발하여 고생하는 비염환자들에게 자신있게 말하고 싶습니다.
"구조적 치료는 비염의 근본치료입니다."
까치한의원
최윤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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