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들야들한 고기 한 점, 밥도둑이 따로 없네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연속으로 이어지는 행사가 많은 5월이다. 가족외식 계획 하나 쯤은 있을 텐데 어디로 가면 좋을까, 마땅한 곳이 떠오르지 않는다. 외식 문화는 다채로워졌지만 여전히 고깃집은 가족외식의 첫 번째 장소로 선호된다. 주변에 있는 수많은 고깃집 중에 뭔가 좀 더 특별한 식당을 찾는다면 ‘덕소숯불고기’ 분당점을 추천한다. 덕소에 가면 보통 1시간이나 줄을 서서 기다려야 겨우 먹을 수 있는 ‘덕소숯불고기’로 우리의 미각을 깨워보자.
삼대가 만족하는 고기와 반찬
서현동 먹자골목 안에 위치한 ‘덕소숯불고기’는 그야말로 3대가 만족하는 집이다. 가정집처럼 정성스러운 반찬과 맛으로 인정받은 고기로 차린 밥상이 세대를 불문하고 입맛에 꼭 맞기 때문이다. 또 일반 숯불구이집에 가면 연기냄새를 뒤집어 써 찝찝한 기분을 감출 수 없는데, ‘덕소숯불고기’는 편하게 자리에 앉아 전문가가 구워낸 석쇠 숯불고기를 대접받을 수 있으니 기분도 좋다.
고기의 맛을 좌우하는 첫째는 고기의 질. 이곳에는 돼지 숯불고기, 소고기 숯불고기가 메인 메뉴인데, 소고기는 호주산 와규와 한우인 초정암소를 사용한다. 둘 다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기 때문에 기호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이중 초정한우는 우리나라에서도 생산량이 많지 않아 귀한 고기로 알려져 있다. 직접 초정에서 들여와 믿을 수 있는 1++급 소고기를 제공하는데 그 맛에 반해 한우를 찾는 손님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육즙이 가득하고 부드럽게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 최고다. 고기의 맛을 좌우하는 두 번째는 바로 불. 흔히들 ‘불 맛’이라고 하는 것이다. 덕소숯불고기에서는 불 맛이 제대로 밴 고기를 먹을 수 있다.
“숯불구이의 제맛은 섬세한 불 조절입니다. 정품으로 인정받은 국내산 숯에 석쇠를 뒤집어가며 고기를 구워 야들야들하면서도 특유의 숯불고기 맛을 내죠. 전문가의 솜씨 아니면 맛보기 힘듭니다.” 덕소숯불고기 분당점 김협 사장의 자랑이다. 석쇠에 담긴 고기가 3가지 숯불(센 불, 중간 불, 약한 불)을 오가며 현란한 솜씨로 구워지는데, 50여 회 뒤집어 가며 굽기 때문에 숯불 향이 깊이 배고 타지 않으면서도 골고루 잘 익히는 것이 이 집의 비법.
‘덕소숯불고기’의 고기 맛은 어떨까? 일단 고기의 양념이 진하지 않아 고기 본연의 맛이 살아 있다. 그동안 먹어 왔던 진한 양념고기 구이와는 확연히 다른 맛. 거기에 숯불의 향이 깊게 베여 있어 식감을 자극한다. 그래서 그런지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밥 위에 고기 한 점 얹어 먹으니 입안이 행복하다. 밥도둑이 따로 없다.
양념에 특별한 비법이 있는지 궁금하다. 김 대표는 “그냥 갖은 양념을 이용해서 하는 거죠. 비법이라면 그 비율에 있을까요?”라며 웃어넘긴다. 함께 제공되는 반찬들도 하나같이 맛이 있다. 매일 시장을 봐 12가지 정도의 반찬을 전부 만든다고 한다. 집에서 해주는 것처럼 슴슴하면서도 감칠맛이 나고 무엇보다 간이 잘 맞아 인기다. 또 이 반찬들을 무한 리필로 셀프 코너에서 마음껏 갖다 먹을 수 있어 눈치도 안 보고 좋다. 덕소 본점에서 주인장의 어머니가 직접 가족에게 만들어 먹이던 집 반찬으로 상을 차린 것이 유명세를 탄 것인데 분당 본점에서도 그 소박한 손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된장찌개. 이 찌개 맛에 반해 이곳을 찾는 손님도 있을 정도라고 한다. 양지고기 육수에 단호박을 넣고 끓여 걸쭉하면서도 깊고 그윽한 맛이 제대로 된 어머니의 손맛을 자랑한다.
고기 맛 최대한 느낄 수 있는 질리지 않는 맛이 장점
이곳은 한정식 부럽지 않은 정갈한 상차림으로 외국인 손님들도 많이 찾는다. 한국음식을 접대하기 위해 외국인 손님과 함께 오는 손님도 많은데, 그 나라도 다양하다. 이제껏 20개국이 넘는 나라의 사람들이 찾았다고 하는데, “그 맛을 잊지 못해 나중에 외국인끼리만 오는 경우도 생길 정도”라고 한다.
주말에는 아무래도 나들이를 하고 외식을 하는 가족들이 많이 찾는다. 4인 가족이 돼지 숯불고기, 고추장 숯불고기를 각 1근씩만 시켜도 무한리필 반찬에다 고기까지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데, 5만 원을 넘지 않는 가격이니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 모처럼 맛, 양, 서비스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모든 음식과 반찬은 도시락으로 포장도 해주니 나들이에 이용해도 센스만점 도시락이 될 듯하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221-1
문의 031-745-3892
이세라 리포터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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