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 사는 직장인 A(33)씨는 탈모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찾았다. 탈모가 시작된 지 만 2년만이다. 사실 그는 군 제대 이후 헤어 라인이 점점 뒤로 후퇴하는 것을 느꼈지만 아버지를 닮은 탓이라 생각해 이를 겸허히 받아들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점차 심해졌고 어찌할 방법을 몰라 고민하던 중 얼마 전 탈모탈출에 성공한 대학 동기의 권유로 탈모치료를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공중파 방송 개그 프로그램의 인기 없는 남자들의 애환을 다룬 코너에 탈모남이 등장해 탈모인의 억울한 사연을 털어나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얼마 전엔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두 가지 숙제로 ‘감기’와 ‘탈모’를 손꼽으며, 달나라에 깃발을 꽂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자신의 머리카락이 나는 것이라고 호소해 시청자들을 폭소하게 했다.
직장인 A씨와 사례의 개그맨과 마찬가지로 많은 탈모 환자들이 여전히 탈모를 치료 불가능한 질환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탈모를 자신의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손놓고 있어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처럼 질환에 대한 잘못된 오해는 탈모치료를 방해하는 장애 요소로 작용한다. 제대로 된 탈모 치료를 위해서는 질환과 치료법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적극적인 실천이 병행돼야 한다.
탈모 치료는 불가능하다?
흔히 탈모를 유전질환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치료 또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탈모는 조기 발견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충분히 치료 가능하다. 한약치료는 탈모를 일으키는 호르몬의 불균형을 치료하고 체질적인 밸런스와 두피의 열을 꺼주며, 침과 물리적 치료, 관리를 이용한 두피치료는 두피의 혈액순환을 도와 발모를 촉진한다.
탈모방지 샴푸를 쓰면 탈모치료에 효과적이다?
탈모 환자들 중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탈모방지 샴푸로 탈모를 치료하려는 환자들이 있다. 일반샴푸는 두피의 먼지나 오염물질을 씻겨내는 제품으로 질환을 치료하는 의약품이 아니며, 특히 탈모는 두피의 문제가 아닌 두피 속의 모낭에서 비롯된 문제이기 때문에 일반 샴푸로 탈모를 치료할 수 없다. 탈모는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탈모샴푸를 이용해보고 좋다는 식이요법(검은콩 등)을 해본 이후에 뒤늦게 한의원에 오는 경우가 많은데, 탈모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시기를 놓치면 증상이 점점 더 악화되고 되돌리기 어려워지므로, 탈모가 의심된다면 초기부터 한의학적인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전문 홈케어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의원에서 처방하는 홈케어제품은 일반 탈모방지샴푸와는 달리 한방 유효성분의 함유량이 높고, 전문 연구를 통해 개발되어 치료와 병행시에는 상승작용이 있다.
탈모 환자를 마주하다 보면 탈모 치료에 대한 욕구만 앞선 채 정작 질환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올바른 치료도 받고 있지 않아 안타까움을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 탈모 증상이 의심된다면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거나 잘못된 속설에 의존하기 보다는 바로 전문 한의사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검증된 치료를 받고 보다 풍성한 모발을 되찾길 바란다. 한방치료의 경우 부작용이 덜하고 인체에 유익하다는 장점이 있다.
글 : 김효상 원장 (나비솔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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