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지을 계획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평당 건축비다. 실제로 “평당 얼마면 지을 수 있는가?”를 가장 많이 물어본다.
하지만 평당 건축비란 것을 딱히 정해 말할 수 없다. 단순 비교로 어떤 형태의 주택이 비싸고 싼 집이라 말할 수도 없다. 집 짓는 과정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다. 공법, 자재, 규모 등 평당가격을 결정하는 변수는 많다.
그 변수들의 조합에 의해 평당 건축비는 결정된다. 집은 시멘트로도 지을 수 있고 나무나 황토로도 지을 수 있다. 시멘트로 짓는 집도 공법이 다양하다. 나무로 짓는 집도 통나무로 하느냐 각재로 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황토집도 황토벽돌로 짓는 방법이 있고 블록으로도 짓는다. 통나무와 황토를 섞어서 짓는 집도 있다. 그래서 단순히 건축공법이나 어떤 자재를 썼는가로 평당가를 결정할 수는 없다.
집 짓는 과정을 대충 짚어보면 우선 집을 앉힐 자리에 기초공사를 하고 그 위에 기둥과 벽체, 지붕 골격을 만든다. 지붕을 씌우고 벽체를 만들고 나면 벽체와 지붕의 내외부를 마감한다. 난방시설을 한 후 방바닥 만들기 등의 과정을 거친다. 과정마다 다양한 공법이 있고 자재가 필요하다. 창과 문만 해도 종류가 많다. 종류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
주택 평당가는 이러한 자재의 종류와 공사범위, 규모에 따라 결정된다. 목조주택을 예로 들었을 때 골격을 2×4인치 각재로 한 기본적인 공법에 의해 집을 짓는다 해도 마감재는 천차만별이다. 데크를 만드느냐, 벽난로를 넣느냐 또 만든다면 얼마 크기로 어떤 자재로 할 것인가에 따라서도 차이가 크다.
집지을 사람들 중에는 평당가격에만 골몰하다 실제로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경우도 많다. 평당 가격을 낮출 생각으로 손수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실수할 확률이 높다. 건축 기술없이 시작했다 돈은 돈대로 들고 고생만 한다. 집의 완성도도 낮다.
특히 평당가만 놓고 업체를 선정하다보면 실수할 수 있다. 실력있는 업체를 만나 다음 어떤 공법, 어떤 자재로 평당 얼마에 지을 수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 집을 짓고 난 후 살면서 건축주와 시공업체 간에 협조할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사후관리도 필요하다. 그래서 신뢰관계가 우선돼야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다.
김경래 리포터 oksigol@oksig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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