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최고급어학원 돌연 폐업, 원장 잠적

지역내일 2013-05-02 (수정 2013-05-02 오후 1:35:23)
학원비만 1년에 2000만원 … 유명연예인 자녀도 다녀

1년 학원비만 2000만원이 넘는 서울 강남의 최고급 어학원이 갑자기 폐업을 하고 원장은 잠적했다.

서울 청담동에 있는 영어 유치원인 A어학원의 학원장 B씨는 최근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로 폐업을 통보하고 연락을 끊은 상태다. B씨는 문자메시지에서 "우리 학원이 경영 악화로 인해 더 이상 수업을 진행할 수 없어서 죄송스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메시지를 전한다"며 "미리 연락 드리지 못한 점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B씨는 "5월말까지는 어떻게든 아이들이 수업을 할수 있게 하려고 했는데 식사,교사, 기타 업체들과의 협조가 저의 잘못으로 더이상 어렵게 돼 학부모와 소중한 자녀에게 씻지 못할 죄를 짓게 됐다"며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영어와 중국어로 유명한 이 유치원에는 3~7세 어린이 100명이 다니고 있다. 또 한 달 수업비만 2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권 모씨와 김 모씨, 이 모씨 등 유명 연예인의 자녀도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치원을 운영하는 회사는 부동산 임대업과 스포츠 서비스업까지 사업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유치원은 이미 올해초부터 경영악화에 시달려 교사 20여명도 최근 3개월 동안 월급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학부모들은 조만간 학원 측을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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