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자주 깜박이고 이상한 소리를 내거나, 조절이 안되는 비슷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틱장애(Tic)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틱장애란 본인도 모르게 특정 근육이 반복하여 움직이거나 ‘아아’ ‘음음’ 같은 소리를 낸다. 이로인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끊임없이 손을 움직이고, 머리를 만지거나, 코를 후비며 어깨를 들썩이며 산만한 행동들이 나타나게 되며, 이러한 상황에 대해 과 긴장과 자존감이 떨어지게 되는 2차적인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틱장애는 시간이 지나면서 없어지기도 하지만, 많은 비율이 방치 끝에 만성 틱장애로 발전해 학업 취업과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하며, 학습장애, ADHD 등을 동반해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려울 수 있어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틱장애 증상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단순운동틱장애는 눈을 깜빡 거리며 미간을 찌푸리거나, 입술을 내밀고 입을 크게 벌리게 되며, 눈동자를 움직이기도 한다. 또 머리를 흔들기도 하며, 어깨를 갑자기 들썩거리기도 한다.
복합 운동틱장애는 자신을 때리거나 학대하고, 타인의 행동을 무의식중에 따라 한다. 또 물건이나 사람을 아무런 의미 없이 만지거나, 외설적인 행동을 한다. 단순 음성틱장애는 헛기침을 하며, 가래 뱉는 소리를 내고, 킁킁 음음 거리는 소리, 빠는 소리를 내는 형태로 나타난다. 복합 음성틱장애는 남의 말을 따라하거나, 욕을 하고, 입닥쳐, 꺼져 등 전후 상황과 전혀 무관한 단어나 문장을 이야기 한다.
4주에서 1년 남짓 이러한 증상이 보이다가 없어지는 것을 일과성 틱장애라고 하는데, 그 발병기간이 길지 않고, 증상이 가벼우면 단순한 버릇으로 오해하기 쉽기 때문에, 조기발견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틱장애 증상을 보이면, 그 증상에 대해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틱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민감해져서 반복된 틱장애 행동으로 인해 본인 스스로를 존중하지 못하고, 학대하며, 불안정한 심리상태로 본인의 증상을 타인이 알아차리는 것에 대해 극도로 예민해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서적으로 불안감이 가중되고 과 긴장 상황이 지속되면 틱장애 증상도 더 자주, 심하게 발생하게 된다. 이때 틱장애를 그냥 방치하게 되면 주의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심하면 ADHD도 동반할 수 있고, 강박증이나 우울증 등이 생겨 정신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틱장애의 치료에 있어서 정서를 순화시키고 민감성을 줄여주는데 치료의 초점을 맞추게 된다. 심신을 안정시켜서 민감성을 줄여주는 한약과 기를 순환시키고 심열과 간화를 덜어주는 혈자리에 침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틱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는 ADHD도 흔히 동반하기 쉽기 때문에, 자기통제력을 강화시켜주고, 번조를 다스려주는데 효과적인 혈자리도 배합하게 된다.
틱장애 치료기간은 유병기간과 증상의 정도에 따라서 치료기간이 달라진다. 또한 아이에 대한 부모님의 훈육태도와 주변의 사회적 조력자들의 역할들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게 된다. 틱장애 치료의 출발은 이해하고, 공감하며,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 주는 것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인지하는 것이다.
도움말 대구 해아림한의원 김대억 원장, 서울 해아림한의원 노충구 원장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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